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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한국의 중고교생! 2018-01-07 18:13:44

2008-05-28 1250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한국의 중고교생!

중고교생들이 뿔나서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소식은 오랜만에 통쾌하고 속이 시원해지는 기사였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 한마디에 기업경영능력을 믿어 나라경영도 잘할 것이라 믿었고, 가난을 겪어보았기에 서민들의 마음을 잘 알 것이라 믿었던 우리가 선택한 새 대통령 당선 후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뉴스가 자주 등장했다. 물가는 치솟고 올라야할 대통령의 신뢰도는 날로 떨어져 내렸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이라는 협상을 선물인양 들고 온 미국방문으로 인해 이제 대한민국 어른들은 물론 영어교육강화와 0교시 수업자율화라는 명목으로 수근 거리게 했던 중고교생들을 요즘 뜨는 드라마 용어로 뿔나게 했다.

2002년 6월 경기 양주 지방도에서 미군 장갑차에 의해 여중생 두 명이 숨지고 그에 대해 미국의 사과를 요구하며 전국 중고교생들이 촛불시위를 벌였었다. 그것이 어제 같은데 이번에 다시 청계천에서 초중고교생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철회하라며 촛불집회를 열었다. 그것은 전국으로 이어졌고 적극적인 중고생들을 보며 자랑스럽고 대견하여 어른들도 대거 참여하게 되었고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부를 성토하는 글들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되었다. 전 국민은 정부가 깨달아주기를 바라며 촛불집회에 한 마음으로 참여했다.“나라에서 진실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알고자 하는 마음에 하는 행동인데 그것이 죄가 된다면 잡아 가달라”고 국민들은 호소한다. 시민들의 성숙한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 정부는 무엇이 두려운지 그들을 제지하려고 광우병 ‘괴담’을 퍼뜨린 이들에 대해 형법상 명예훼손죄와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며 이를 주동한 네티즌들을 잡아들이겠다고 경찰을 내세웠다.

네티즌들을 무시할 수 없게 된 세상을 정부만 모르는 듯하다. 그에 더해 독도문제까지 불거져 “사실상 독도를 포기한 것 아니냐”라는 분노가 일어 네티즌들을 더욱 뿔나게 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학생들 감시를 위해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파견되고 정부는 여전히 철판작전이다. 유신 때나 5공 때로 돌아간 느낌이다.

경찰이 광우병 관련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해 주최자들을 사법 처리한다는 방침까지 내세우자 중고교생들은 오프라인 촛불집회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집회를 벌였다. 경찰청 게시판이 된서리를 맞았다.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촛불 집회에 참여했다고 자신을 잡아가라 “내가 했다.”“우리 가족 모두 했다.”라며 자수성 글을 올렸다. 누가 주동을 하고 안하고가 아닌 이제 우리 국민들의 생각은 주체적으로 변모했다. 그만큼 국민들의 생각이 성숙해졌다. 군중심리에 의해서가 아닌, 알만큼 알고 자신이 옳다 싶으면 행동한다는 것이다. 알고 싶은 권리를 은폐하려는 정부가 문제인 것을 아는 국민들은 그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시위에 젊은 세대가 가담하고 있는 것, 이는 우리의 희망이라 생각한다. 그들이 자라 나라를 짊어지게 될 땐 투명하고 소신 있는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가 아닌 진정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거는 정치인들이 될 테니 말이다. 무조건 밀어붙이기가 가능한 시대는 지났음을 정부만 모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믿을 수 있는 정부가 된다는 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 그것은 계산적인 사심 때문이라 결론 내릴 수밖에 없다. 핀란드는 총리가 국민을 상대로 단 한 번 거짓말 한 것이 들통 나자 총리직을 사퇴했다. 그만큼 정치지도자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대한 요구가 높다. 아르바이트 수입조차 자진해 세금을 신고할 정도로 국민들은 정부를 믿는다. 국민과 정부관계자들의 신뢰는 곧바로 지금의 핀란드의 경쟁력을 가져왔다. 우리 대통령과 정부관계자들과 정치가들은 핀란드와 같은 나라들을 필히 방문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길이 무엇이며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워 와야 할 것이다.

너무도 자랑스럽고 대견스러운 한국의 중고등학생들의 이야기는 그 어느 시위보다 아름답고 숭고해 보인다. 촛불시위 사건으로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과 젊은이들에게 민족관과 애국심이 자리 잡아 올바른 정치의식과 민족주의가 정착되는 발판이 되어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나라 살기 좋은 대한민국이 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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