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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 때문에 말년 불행 2018-01-07 18:15:06

돈 때문에 말년 불행 2008-06-12 1366

“08년 6월12일 쇠고기 수입관련 촛불시위와 고유가로 인한 부작용들이 여기저기서 나타나 정국이 불안한 가운데 시원스러운, 마음을 즐겁게 하는 뉴스를 접하였없다.

국내 대학 최초로 ‘기부자 만족형’ 모금 프로그램을 도입한 서울대에 100억 원대 거액을 내놓은 기부자가 있다. 서울대 발전기금 관계자에 따르면 개인 사업을 하는 이용희(70)씨가 서울 역삼동 100억 원 상당 6층 빌딩을 서울대에 기부키로 했다는 것이다. 그분은 기부금 사용목적을 장학금 확충에 사용해야 한다고 명확히 했고 이에 따라 서울대는 기부금 사용 현황을 기부자에게 보고하고 그를 명예 발전위원으로 위촉해 기부금 사용을 감독하도록 하며 그의 장례식 및 사후 관리까지 해주는 ‘맞춤 기부’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다.

바로 이것이다. 기부자에 대한 예를 갖추어 기부자로 하여금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기부문화가 정착될 것이다. 기부한 자금들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 그들이 다시 기부자로 릴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서울대는 08년 4월 14일부터 기부자 뜻에 따라 기부 형태를 세분화한 ‘기부자 만족형’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세부사업을 제시한 뒤 기부자가 돈을 낼 항목을 고르는 것이다. 기부자의 가치와 신념에 맞는 분야에 기부금이 쓰이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대는 기부자가 받을 혜택도 정확히 명시했다. 기부금 관리와 기부자 예우를 체계화한 것이다. 10억 원 이상을 기부하면 서울대병원에서 진료예약과 종합건강검진을 비롯해 의전서비스까지 제공해주는 등, 거액 기부자에 대한 예우는 별도로 정해질 수도 있다 한다.

이번 기부자는“돈 때문에 말년을 불행히 보내는 부자를 많이 봤다. 자식에게 줘도 불화, 안 줘도 불화가 생기더라. 유산 문제 때문에 자식이 부모 장례식에도 안 오는 경우도 봤다”고 한다. 그는 노년에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수없이 고민했다”고 하며 여러 대학과 병원 등 기부할 곳을 찾아 다녔으나 믿을 만한 곳이 없어 고민 하던 중 지난 4월 ‘서울대에 기부하면 기부자가 원하는 곳에 쓰이는 것은 물론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다’는 중앙일보 기사를 보고 서울대에 연락했다던 것이고 지금 매우 만족한다고 한다. 그는“자식에게 돈을 주면 자식이 굶어 죽는다.”고 했다. 돈의 귀함을 모르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기부를 결심한 그에게는 원칙이 있었다. 뛰어난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이 원칙에 부합한다고 그는 생각했으며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도 직접 보고 싶었고 기부자에 대한 예우도 좋았으면 하고 바랐는데 그것이 충족되어 매우 흡족하다고 했다. 서울대는 형식적인 의례보다 기부자가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애썼다”고 밝히며 그를 전담하는 담당직원을 두었다. 그리고 그에게 장례식과 사후 기일까지도 챙겨주는 장기적인 예우 프로그램까지 챙겼다.

지난 해 11월, 부산대학교에 나라 발전을 이끌 후배 양성을 위해 기부한다며 2003년 국내 대학기부금 사상 최고액인 3백 5억원을 선뜻 내놔 화재가 되었던 한 노 기업인이 부산대학교를 상대로 기부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지 않다고 기부금 반환소송을 내었다. 그분은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 평생 근검절약으로 모은 소중한 돈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기부 당시 말했었다. 그리고 아무 조건 하나 달지 않고 기부했다. 그 때 그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부금이 기부자의 뜻에 맞게 이용되고 그분에 대한 예를 다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더 많은 분들이 기부할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졌었다. 그런데 지난 연말 1차 기부금 100억 중 약 75억 원이 기부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어 기부자는 결국 기부금을 반환해달라고 했고 최후통첩 반환소송에까지 이르게 되여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이번 기부자에 대한 예우와 시스템이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부자들의 기부가 줄을 잇지 않을까 기대하게 한다. 그 기부자 대열에 줄 설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하면 돈의 가치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참으로 엄청나다는 생각에 필자는 생전 처음 부자가 부러웠다.

“나같이 돈은 있지만 마땅히 쓸 곳을 찾지 못하는 노인이 한국에 적지 않다.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뛰어난 인재가 내가 낸 돈으로 훌륭하게 크는 모습을 보면 그보다 좋은 노후가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던 이용희 할아버지의 기부에 큰 박수를 보낸다. 이를 계기로 기부문화가 기부자와 기부처와의 긴밀한 협조와 신뢰로 정착되어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어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혜택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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