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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명을 좌우하는 절제 2018-01-14 17:20:39

운명을 좌우하는 절제             2013-08-27 1169

 

어느 모임에서 한 회원의 성공을 두고 그가 걸어온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그것은 그의 운명이다 아니다라는 갑론을박이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항상 웃는 얼굴을 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회원이 아무리 좋은 사주팔자라도 좋은 관상을 가진 사람만은 못하고 아무리 좋은 관상을 가졌어도 좋은 심상(心相)을 가진 사람만 못하다는 말을 자신은 믿는다고 하며 일본의 도쿠가와이에야스 시대의 유명한 명관상가 미즈노 남보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미즈노 남보쿠는 10세 때부터 싸움을 밥 먹듯이 하다가 결국 18세에 감옥에 가게 되었고 감옥에서 그동안 밖에서 봐오던 사람들과 감옥 안에 있는 사람들과의 얼굴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그런 그는 감옥에서 나오자마자 관상가를 찾아갔고 그에게서 1년 안에 칼에 맞아 죽을 관상이니 스님이 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 길로 그는 절을 찾아갔으나, 주지스님은 중이 되는 일은 매우 힘든 일이니 앞으로 1년간 보리와 흰콩만 먹고 그것을 실천하게 되면 다시 오라고 했다. 그는 정말 1년간 보리와 흰콩만을 먹으며 술도 끊고 버틴 후 스님을 찾아가려고 길을 나섰다. 그런데 그 때 자신이 1년 안에 칼을 맞고 죽을 상이라고 하였는데 아직 살아 있으니 관상가에게 따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의 죽음을 예언했던 관상가를 찾아갔다. 관상가는 크게 놀라며 요절할 운명이 사라졌는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고 미즈노 남보코의 이야기를 들은 관상가는 식사 절제가 큰 음덕을 쌓았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남보쿠는 관상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이발사의 제자가 되어 3년간 두상과 얼굴 모양을 연구하고, 그 다음 3년은 목욕탕에서 일하며 사람의 몸을 관찰했으며, 마지막 3년은 화장터에서 일하며 죽은 사람의 골격을 연구했다. 그렇게 9년간의 공부를 마친 후 백발백중 틀리는 일이 없는 관상가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운명을 바꾼 1년간의 절제된 음식과 생활을 통해 액운의 상을 가진 사람이라도 절제 있는 식사를 하면 액운을 면하게 된다는 것을 확신한 그는 사람들의 식사습관과 음식의 종류를 물은 후 식습관을 고치고 절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여 중병에 걸린 사람도 정상으로 돌아오게 했으며 극단적인 예로 정신이상자도 매일 한두 가지 재료로 만든 소량의 죽 세끼만 먹고 3년간 단순하게 지내게 하여 정상으로 돌아오게 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절제는 소식, 정량, 정시를 지키는 일이다. 세상에 가장 어려운 절제가 음식조절이라고 한다. 맛있는 음식과 먹고 싶은 음식 앞에서 숟가락을 놓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우리는 어느 사이 모두 경청을 하고 있었다. 평소 업무적으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운명이 있다고 믿어왔던 필자는 그동안 일이 잘 안될 때마다 운명이라고 체념했었다. 그것은 핑계였던 것이다.

훌륭한 사상가나 정치가들이 운명과 맞서서 이긴 후 남긴 명언은 수 없이 많다. 벨기에의 사상가 메테를링크는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는 말을 남겼고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는 ‘운명을 겁내는 사람은 운명에 먹히고, 운명에 부딪히는 사람은 운명이 길을 비킨다’라는 말을 남겼다. 반신반의가 아니라 운명이 있다고 믿었던 필자는 미즈노 남보쿠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그의 저서 <절제의 성공학>을 구하여 읽어보며 일이 잘 안 되는 것을 운명이라고 하기 이전에 정말 최선을 다 했는가 자신을 탓했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이브라함 링컨은 나이 40을 넘은 사람은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우리는 늙어서 얼굴모습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온 삶에 따라 즉 어떤 생각으로 어떤 행동을 하며 살아왔는가에 따라 얼굴이 변하는 것이라는 말일 것이다.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왜 이렇게 보기 흉한가 싶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성형을 생각해보았던 것이 부끄럽기 그지없다. 덕분에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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