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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뛰어난 리더의 힘 - 질책보다는 칭찬 2018-01-05 01:16:15

안산 타임즈 문화칼럼 정기 기고

뛰어난 리더의 힘 – 질책보다는 칭찬

한국 축구가 달라졌다. 그것은 새 감독 아드보카트가 선수들에게 아낌없이 칭찬을 한 결과이다. 불과 두 달 전 본 프레레 감독의 국가 대표 팀은 우리 실정에 맞는 전술 개발 실패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 국민 모두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었다. 본 프레레 감독은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였으며 대표선수들의 경쟁을 유발시키지 못하여 전력의 극대화에 실패하였다. 결국 기술위원회는 월드컵을 8개월여 앞두고 한국대표 팀 감독을 교체하는 모험을 감행 지난 9월 30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한국 땅을 밟게 되었다. 그리고 감독 교체 후 치르게 된 A 매치 3경기에서 태극전사들은 2승 1무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과거 월드컵 4강 때의 조직력과 선수들 불굴의 정신 자세 등으로 재무장하여 경기 내용이 매우 뛰어났음을 축구 전문가와 모든 축구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정하고 감탄하였다.

거의 같은 선수들과 비슷한 전술로 경기에 임했는데 총체적 절망 상태로 진단 받았던 한국 축구를 단기간에 다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로 되돌려 놓은 원동력은 무엇이었는가?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 축구 부활을 감독 교체로 꼽으며 카리스마와 능력 있는 감독으로의 교체가 표류하던 국가대표 선수들의 정신력을 다시 잡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본프레레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을 비교하게 되는데 극명하게 드러나 것이 선수들의 정신력과 팀 분위기를 다잡게 된 아드보카트 감독의 칭찬이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 대표 팀을 처음 접한 뒤 ‘자신감 회복이 급선무’라 느꼈고 이를 위해 꾸중보다는 칭찬을 통한 ’기 살리기‘에 주력했다. 본프레레 감독이 훈련 중에 잘못을 직접 꾸짖고 면박을 주어 주눅이 들도록 혼을 낸 것과는 다르게 아드보카트는 훈련 도중 어이없는 슛을 날린 선수에게 “와우! 새로운 시도야, 잘했어”라고 오히려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격려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러한 아드보카트의 노력으로 태극전사들의 기를 살려주어 선수들의 자신감은 본 궤도에 올랐다고 한다. 또 하나의 일화는 골키퍼인 이운재에 대하여 본프레레는 직접 언론에 대고“배가 나온 선수가 있다”고 질타했는데 아드보카트 감독은“스트레스 받으면 배 나온다.”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선수들에게“대표 팀에 뽑힐 정도면 네가 한국에선 최고의 선수이고, 유럽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말해 준다니 그런 칭찬을 듣고 힘이 나지 않을 선수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런 칭찬 한마디는 우선 선수들의 정신력을 재무장하게 하였고 그 힘은 곧바로 결과를 창출했다. 칭찬은 가장 빠르게 자신감과 행복감을 갖게 하고 자석처럼 서로 끌어 당겨 하나가 되게 할 뿐 아니라 불가능도 가능하게 만드는 위대한 힘이 있다.

시기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이번에 못하면 다음엔 대표팀에 못들 위기의식의 절박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단연 결과는 꾸중보다는 칭찬을 통한 자신감의 고취로 팀웍의 극대화를 꾀하였다. 칭찬은 자신감으로 인한 태도변화와 사기진작을 가져와 성공하는 인간관계의 비결이 된다. 특히 우리는 칭찬에 인색하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는 문화가 잔재하고 있어 조직과 학교 그리고 가정의 자녀교육 등 모든 사회적 인간관계에 있어 칭찬 문화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 무섭게 보이는 ‘칭찬 맨’ 아드보카트 감독의 칭찬이 시사하는 바는 참으로 크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우리의 지도 방식이나 생활 방식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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