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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체의 법칙 2018-01-13 14:11:21

대체의 법칙 2010-09-06 1356

1822년, 런던의 길 한 모퉁이에 구두 닦는 소년이 있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빚을 갚지 못해 감옥에 끌려갔고, 소년을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소년은 구두를 닦으며 아버지 대신 집안 살림을 꾸려갔지만 결코 불평하거나 절망하지 않았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매일 행인들의 구두를 닦았지만, 한 번도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없었다. 도리어 밝게 웃으며 항상 노래를 흥얼거렸다. 사람들은 소년에게 물었다.

“구두 닦는 일이 그렇게 좋으니?” 그때마다 소년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당연히 즐겁지요. 지금 저는 구두를 닦는 게 아니라 희망을 닦고 있거든요.”

이 소년이 바로 세계적인 걸작 <올리버 트위스트>와 구두쇠 스크루지 영감이 주인공인 <크리스마스 캐럴>이라는 불후의 명작을 쓴 세계적인 작가 찰스 디킨스다. 소년 찰스는 일반 사람들 눈에 불쌍하게 보일 수 있는, 지금으로 말하면 ‘불우 가장 소년’이었다. 그런 그가 삶을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콧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희망’ 때문이다.

셰익스피어는 “불행을 치유하는 약은 희망 밖에 없다.”라고 했다.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 절망은 우리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절망으로 인해 인생을 망치고 있으며, 또 소중한 생명까지 잃고 있는가. 우리는 작든 크든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가장 큰 절망으로 느낀다. 현대사회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체험하지 못한 세대들로 인해 쉽게 절망하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자살이라는 방법을 택하기도 하고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유난히 많은 외부 침략을 받으며 얼마나 많은 절망 속에 살아왔던가. 일본에게 침략을 당해 민족성을 훼손당하는 등 숱한 절망들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희망을 담은 노래를 만들어 부르며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그 중 대표적인 노래가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가요라 할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앉아서 생각하니~’로 시작되는 ‘희망가’였다.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 후 당시 국민들의 마음은 허탈감과 좌절감 그 자체였다. 민족의 염원은 수포로 돌아갔고, 일제는 문화정책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겉과 속을 달리하고 있을 때 입과 입을 통해 부르며 희망을 가졌던 노래였다.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이리라. 아마도 그 이전에 불리던 한 서린 노래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만 부르고 있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희망은 절망을 몰아낸다. 절망이라고 생각될 때 절망을 상대로 싸우려고 하면 절망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절망과 맞서 희망을 가지면 절망을 이겨낼 수 있다. 쉬운 예로, 어린이들에게 고운 마음을 갖도록 하기 위해 들려주는 고운마음과 미운 마음을 이해하면 된다. 우리 마음의 방은 하나로 되어 있어 고운 마음이 커지면 미운 마음이 들어갈 자리가 없어지듯 희망을 가지면 절망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를 ‘대체의 법칙’이라 한다.

심리학에 기초를 둔 대체의 법칙은 ‘사람의 뇌는 동시에 두 가지 반대 감정을 가질 수 없다. 곧, 사람의 머리에는 오직 한 의자만 놓여 있어서 여기에 절망이 먼저 앉아버리면 희망이 앉을 수 없고, 반대로 희망이 먼저 앉아버리면 절망이 앉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법칙을 생각하면 우리는 절망을 이겨낼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결코 녹록치 않다. 생활전선에 위기가 닥치고 하는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극심한 불안과 절망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극복해 보려고 안간힘을 다해 보지만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그럴 때 ‘희망은 절망을 몰아낸다’는 ‘대체의 법칙’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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