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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2018-01-14 15:38:38

현재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2012-03-20 1138

하루 동안 두 번 가슴 아픈 현장을 목격하여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하나는 검찰조정위원 활동을 위해 검찰청을 방문했다가 유난히 앳되고 훈남인 20대 초반의 한 청년이 포승줄로 묶인 채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을 본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 고등학교를 방문했다가 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경찰에 연행되는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들을 둔 나는 남의 일 같지가 않았다.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가 되는 일 없이 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또는 고의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을 함으로 인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기도 하고 왜 난에게 이런 일이 할 정도로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피해자나 가해자가 되기도 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한 번만 더 생각하면 가해자가 되는 상황은 얼마든지 피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때 옳고 그름에 대해 빠르게 판단을 해야 하는데 최근 우리는 옳고 그름보다 감정이 앞서고 감정보다 더 앞서는 것이 주먹이어서 자신의 인생에 오점을 남기고 나아가 사회문제를 야기하는 보도를 많이 접한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여, 또는 순간적인 판단 미숙으로 죄를 짓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과거에 비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인간성 부재와 인간적인 관계 맺기에 필요한 소통의 부재인 것 같다.

그렇다면 인간성 문제와 소통의 부재는 왜 생겨난 것이고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이 단절되어 부정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어 인간성상실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성 회복을 위한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책읽기이다. 책은 우리로 하여금 잠시 머뭇거릴 수 있게 하고, 읽은 것을 성찰하게 하며, 이해력을 증진시키고, 의미라든가 언어의 아름다움과 미묘함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 그것을 통해 여유를 갖게 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자신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디지털 세상의 전자매체가 손의 조작으로 세상을 빠르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라면, 책은 우리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고 진정시켜 우리가 읽은 것을 반추하고 우리가 배운 것을 이해하도록 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한다. 결국 책은 우리를 지혜롭고 현명해지도록 돕는다.

지난해 보도된 독서량 관련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연평균 독서량은 12권 정도에 불과하며 우리나라 성인의 35%가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되어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청소년자살, 여성자살, 노인자살 모두 OECD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하는데 이 또한 독서와 연관이 있다. 정신이 황폐해지면 삶을 포기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사춘기를 심하게 앓던 아들 녀석이 그나마 큰 사고 없이 잘 버텨낸 것도 독서덕분이었다고 생각하기에 필자는 언제 어디를 가든 삶에 가장 필요한 동반자는 책이라고 말한다.

현재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의 비행 문제와 폭력문제, 자살 문제, 성폭력 문제 등 비 인간적인 문제들은 대부분 독서로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신의 빈곤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은 독서 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람들과의 관계 맺기로 사회가 유지되지만 그 안에 가장 근본적인 바탕은 마음에 정서적인 안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정서적인 안정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와 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는 결국 삶을 풍요롭게 하고 불행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아이를 낳아 키우며 내가 낳은 자식인 만큼 내 아이만은 내가 마음먹은 대로 자라주리라 믿었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되고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아이가 바른 인성을 갖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은 부모의 생각이나 계획이 아니라 많은 책을 읽게 하여 그 안에서 자신의 세계를 찾아 가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행복은 내 가슴 안에 사랑이 넘쳐 이 세상 모든 걸 사랑할 때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독서는 내 안에 사랑이 넘치게 하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하여 원활한 소통을 이루게 한다. 즉 삶의 의미를 찾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한다. 어린 자녀를 둔 후배들을 만나면 가슴이 따뜻한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고 그것은 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므로 어려서부터 책 읽는 습관을 길러 주라고 말한다. 책읽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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