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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운칠기삼(運七技三), 우공이산(愚公移山) 2018-01-13 20:09:19

운칠기삼(運七技三), 우공이산(愚公移山)            2011-01-11 1523

새해를 맞아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1년 열두 달이 다시 주어졌다. 각기 다른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남다른 각오를 다져 그에 거는 기대는 한결같이 희망차다. 그런 만큼 만나는 분들은 서로 덕담을 건네며 좋은 운을 빌어주고 있어 새해 만남은 그 어느 때의 만남보다 더 정겹고 더 가깝게 여겨진다. 운이란 운명과도 통하는데 정말 운명이 있는 것일까.

새해에 만나 뵌 한 지인은 운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셨다. 법학을 전공한 그분은 그 대표적인 예로 법조계에 있는 두 친구의 이야기를 예로 들었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 중 한 명은 대학 입학과 졸업에서 모두 수석을 하였으며 사법고시 성적도 우수하여 승승장구 잘나가게 되었고, 한 명은 그리 뛰어난 편은 아니어서 처음 출발은 현격한 차이를 보였지만 뛰어난 친구보다 나중 친구가 더 잘 풀렸다고 한다.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을은 갑이라는 친구와 비교될 만큼 항상 얼굴에 미소가 가득한 생글생글 웃는 사람이었다는 것인데 그것은 갑도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후 지인은 일부러 웃는 얼굴을 하려고 노력했고, 잠자리에 들기 전 일부러 큰 소리로 웃고 난 후 잠자리에 든다고 하였다. 그리고 혼자 운전하게 된다든가 홀로인 공간에서 자주 큰소리로 웃는 연습을 하였는데 그 덕분인지 그 후 일이 술술 잘 풀리고 있다고 했다.

우주에는 좋은 운과 나쁜 운의 기운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즉 좋은 운의 자기장, 나쁜 운의 자기장, 그저 그런 운의 자기장이 혼재해 있다는 것이다. 자기장은 자기장 원리에 따라 자신과 유사한 속성을 갖는 쪽으로 쏠리는데 그 때 좋은 생각 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그 쪽으로 좋은 기운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운은 결국 노력도 중요하지만 마음에 따라 오는 것이라는 이야기인 것이다. ‘머리 좋은 사람이 운 좋은 사람 못 이긴다.’라는 말이 있는가하면 ‘운 좋은 사람이 복 많은 사람 못 이긴다.’는 말이 있다. 결국 좋은 기운을 만들어가는 사람은 누구도 이기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만사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 하고, ‘운칠복삼(運七福三)’이라고도 한다. 결국 운칠(運七)을 받치는 기삼(技三)은 좋은 기운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즉 기삼(技三)은 쉬지 않고 열심히 하면 마침내 큰일을 이룰 수 있음을 비유한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이야기한다고 할 것이다.

오로지 과거급제만을 목표로 평생을 다 바쳐 누구보다 아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한 선비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이 과거에 급제하는데 자신은 항상 탈락하여 어느 날 옥황상제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옥황상제는 정의의 신과 운명의 신에게 술내기를 시켜 정의의 신이 술을 많이 마시면 선비가 옳은 것이고, 운명의 신이 많이 마시면 세상사가 그런 것이니 선비가 체념해야 한다는 다짐을 받았다. 내기 결과 정의의 신은 석 잔밖에 마시지 못하고, 운명의 신은 일곱 잔이나 마셨다. 그러자 옥황상제는 세상일은 정의에 따라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장난에 따라 행해지되, 3푼의 이치도 행해지는 법이니 운만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로 선비를 꾸짖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라는 노력의 중요성과 겸손을 이야기한 것이다.

힘을 쏟지 않아도 잘 풀릴 때가 있지만 목숨을 걸만큼 열심히 해도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필자 또한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했던 경험이 있지만 순수한 의도로 최선을 다했기에 마음을 접자 일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렸던 기억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저렇게까지 하니 성공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운(運) 70%는 마음 70%에 달려 있고, 기(技) 30%는 머리에 달렸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운은 마음을 바르게 쓰고 곱게 쓰는 자에게 따른다는 것이다.

새해 첫날 아버지께서는 ‘노력하면 그 이상의 대가를 받을 수 있고 만인을 지인처럼 대하면 올 한해 성공할 것이다’라는 덕담을 해 주셨다. 올 한해는 진실하고 성실하게 노력하여 늘 겸손하게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베푸는 마음을 가져 좋은 기운을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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