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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한 2018-01-14 16:24:11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한 커피      2012-08-14 1397

최근 몇 년 사이 대한민국은 커피 열풍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건물마다 커피전문점을 오픈했다. 그만큼 커피는 이제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 즉 우리 삶과 떼어 놓을 수 없는 가장 사랑 받는 기호품 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커피에 대해 얼마나 알고 마실까. 필자 역시 커피를 즐기긴 했으나 글을 쓰거나 책을 읽을 때 혹은 대화를 나누거나 친구들과의 수다에 필요한 음료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커피와 친하게 되었고 지금은 매니아는 아니지만 커피에 대한 기본이나 커피의 유래를 사람들에게 들려 줄 수 있는 정도로 커피를 애호하게 되었다.

필자가 커피의 매력에 빠져든 계기는 ‘커피는 지옥처럼 검고, 죽음처럼 강하며, 사랑처럼 달콤하다.’는 터키의 커피 속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에스프레소’를 마신 이후부터이다. 약 15년 전 오랫동안 외국에 계셨던 신부님을 뵈러갔을 때 작은 소주잔 크기의 잔에 검은 한약 같은 커피를 내려주셨는데 그것이 에스프레소였다.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만만치 않은 것이 에스프레소인 만큼 필자 역시 ‘이거 한약이네요’ 소리가 먼저 나왔었다. 그만큼 에스프레소는 맛이 강하고 향이 진하다. 에스프레소는 약 20초 사이에 커피의 좋은 성분만을 뽑아내기 때문에 그 맛이 깔끔하고 인상적이다. 이처럼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에 커피를 알기 시작했던 필자는 커피주문이 어렵다는 사람들을 만나면 필자가 즐기는 에스프레소 이야기를 들려주며 에스프레소에 물을 타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아메리카노가 된다는 것을 시작으로 커피의 기본적인 맛과 종류에 대해 설명한다. 다시 말하면 커피 원액인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섞으면 아메리카노가 되고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넣으면 카페라떼, 카페라떼 위에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면 카페모카가 되며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가 쓰다고 느끼면 조금 달콤한 맛 카푸치노를 주문하면 된다고 설명한다. 카페라떼는 커피와 우유의 비가 9:1이고, 카푸치노는 커피와 우유의 비가 7:3이다. 그러므로 카페라떼는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카푸치노는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에 커피 맛이 조금 진하다.

문제는 최근 식사비보다 커피값이 더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커피 한 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커피 한잔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을 생각하면 결코 비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커피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술 문화를 대화문화로 바꿔주는 건전한 역할을 하므로 커피 한잔 값이 비싸다고만은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커피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것에 반해 몸에 나쁜 것으로 발표되어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었다. 커피에는 벤젠, 스타이렌, 포름알데히드 등과 같이 유해한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암을 유발한다는 보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유해 물질은 매우 소량이고, 휘발성을 가져 끓일 때 증발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반면 커피에는 항산화 성분으로 암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폴리페놀이 포함되어 하루 커피 한 잔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므로 신진대사를 향상시킬 뿐 아니라 비타민 종류인 나이아신은 칼로리 소비량을 늘려주므로 다이어트에 좋다고 한다. 또한 심장병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커피는 무조건 다 좋을까. 아니다. 블랙커피나 원두커피만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커피를 즐긴다면 건강도 챙기고 좋은 사람들과의 대화는 물론 비즈니스의 훌륭한 매개체 역할을 하니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이 아닐까.

‘커피가 위 속으로 들어가면 모든 것이 술렁이기 시작한다.’는 프랑스 소설가 발자크의 말대로 커피는 이제 우리를 설레게 하여 정서적인 안정은 물론 육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을 돕는 기호품이 되었다.

과유불급! 무엇이든 과하면 부족한만 못한 것. 하루 한 잔의 커피가 정신적 육체적인 건강을 챙겨준다고 생각하면 커피는 우리에게 보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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