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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팬픽”을 알면 신세대 2018-01-06 22:10:50

2007-01-31 1256

근래에 들어 UCC콘텐츠의 하나인 팬픽이 새로운 인터넷 문화 트랜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UCC(User Created Contents)란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뜻하는 신조어로 개인들이 직접 만든 저작물인 영상, 사진 또는 지식in에 올려 진 답변 등을 모두 포함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30대 후반이나 그 이상의 어른들에게 팬픽에 대해 질문하면 80-90%는 모른다고 답한다. 인터넷과 친숙한 필자의 경우에도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었다. 팬픽(Fan Fic)은 팬(Fan)과 픽션(Fiction)의 합성어로 팬들이 직접 쓰는 글을 말한다. 즉 TV드라마에 열정적인 팬들이 인터넷에 관련 사이트를 개설해 연기자나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다. 드라마가 종영된 후에도 인터넷에 제작에피소드에 대한 정보와 줄거리제안 등을 하는 것으로 시청자가 직접 참여, 자신들만의 드라마를 만들고 즐긴다.

팬픽은 일반적으로 스타를 추종하고 소비하는 스타덤에서 팬들이 직접 스타를 생산관리하고 개입하는 팬덤(열광자)으로 바뀌어 가는 대중문화의 흐름과 상통하는 현상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만화, 소설, 영화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대중적으로 이기를 끄는 작품을 팬이 직접 자신의 뜻대로 원작을 비틀기 하거나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용을 전개시켜 나가는 방식의 작품을 통틀어 이르는 개념이다. 따라서 원작과 내용이 거의 비슷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완전히 다를 수도 있다. 또한 원작의 어느 한 부분이나 전체가 팬이 생각하고 의도하는 방향과 달라 독자(시청자)가 직접 원작을 보충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원작과 다른 작품으로 탈바꿈시키기도 한다. 이는 인터넷이 일반화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거리낌 없이 표현할 수 있게 되면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대상이 생길 경우 이 대상은 곧 팬들을 불러 모으게 된 것이다. 그리고 팬들은 다시 인터넷을 통해 몰입 대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다가 대상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면서 그 대상에 대한 팬 사이트까지 생겨나게 되는데 팬픽은 이러한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드라마가 끝나면 팬픽이 있어 어느 정도의 인기였는지 그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이에 실제 인기드라마 작가들은 이를 반기는 표정이다. 인기드라마의 한 작가는 자신보다 분석력 있는 분들도 많고 자신이 미처 잡아내지 못한 부분을 설명해 놓은 것을 보면서 감탄도하고 자극도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열광자들의 활동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팬픽은 누구 시킨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라는 전에서 더욱 소중한 활동이라 할 것이다.

글을 써보면 늘 보완할 점이 생겨 심한 회의에 빠지곤 한다. 특히 대중성을 갖는 글들은 혹독한 평론을 거치게 된다. 이에 원작에서 작가도 끌어내지 못하고 찾지 못하는 아쉽고 부족한 부분들을 팬픽작가의 감성과 지성으로 충분히 끌어내어 더한층 깊은 감동의 드라마를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다면 Win-Win도 되고 긴장도 되어 바람직한 문화 트랜드라 생각된다. 이렇듯 팬픽이 인터넷의 문화 트랜드로 그 자리를 잡아가고 힘을 실어간다면 현재 붐을 일으키고 있는 UCC콘텐츠열풍과 병행해 팬픽 작가도 베스트셀러 작가로 그 명성을 얻을 수 있겠다 생각 된다. 이에 독자가 참여해 완성해 나가는 팬픽형식의 독자가 함께 만드는 뉴스가 생겨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로 발전해 나가는 팬픽은 하나의 UCC콘텐츠로 그 입지를 더욱 확실히 다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팬픽이 방송, 영화, 신문 등 전문적인 각 분야로 발전되어나간다면 어쩌면 각 분야의 좀 더 높은 질적 수준을 위해서나 파수꾼으로서도 큰 역할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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