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7          조회  1546

창의적인 생각은 때로 엉뚱한 곳에서 시작한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평범한 생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 다양한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아야 한다. 새로운 생각은 어렵다. 그러나 그 어렵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이 발상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다. 새로운 생각은 먼저 자기 주변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경험에서 출발한다. 사물을 유연하게 바라보는 일은 어느 시대에서나 무엇에서나 필요하다. 특히 지금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을수록, 안 된다 어렵다 할 때일수록 더욱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포스트잇은 실패작이었다. 3M의 스펜서실버는 접착력이 강한 접착제를 연구하던 중 우연히 ‘붙였다 떼어내는 접착제’의 아이디어를 발견한다. 신발명이었지만 접착제로의 사용은 불가능했다. 결국 실패작으로 수년간 방치되었다. 어느 날, 한 연구원이 찬송가에 꽂아둔 책갈피가 책을 펼 때마다 빠져 떨어지는 것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그 실패작을 떠올렸다. 이렇게 사용법을 달리해 멋진 포스트잇이 탄생했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집무실에는 위아래가 뒤집힌 세계지도가 걸려 있다. 역 발상! 지도를 거꾸로 돌려놓으면 한반도가 확실히 달라진다는 지론이다. “한반도는 거꾸로 보면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끄트머리에 매달린 작은 반도가 아니라 대륙을 발판으로 딛고 있는 대양으로 솟구치고 있는 중심부이자 도약대가 된다”고 했다.

크리스토퍼 하워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기계발 컨설턴트지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7만 달러나 되는 빚을 진 채 창고를 개조한 집 침대에 누워 꼬여있는 자신의 인생을 한탄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는 자신에게 구체적인 삶의 비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노트에 자신이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것을 적기 시작했다. 노트에 적힌 목표들은 터무니없었지만, 목표가 구체화되자, 그것을 이루기 위해 당장에 해야 할 일들이 생겨났고 인생을 바꾸는 Visioning이 시작되었다. 이 또한 발상의 전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베네통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현실로 이끌어 내었기에 가능했다. 스웨터로 시작한 베네통은 기존의 선염가공염색공정을 획기적인 후염가공공정으로 전환하여 오늘의 베네통을 이룩했다. 베네통하면 광고가 떠오른다. 베네통 광고는 다른 경쟁브랜드들과 달리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색을 사용하는 제품 생산과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남들이 쉽게 따라하기 힘든 그들만의 독창적인 광고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 렌탈 시스템도 발상의 전환이었다. IMF시절 백만 원이 넘는 고가 정수기는 처치곤란으로 창고에 쌓여 부도위기였다. 이때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빌려주자고 정수기 렌탈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코디를 통해 소비자마음을 읽었다. IMF 시기를 겪은 것이 웅진코웨이를 업체 선두를 달리는 회사로 성장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다! 사람의 내면에 선과 악이 공존하듯 사물의 이치에는 순기능과 역기능이 존재한다. 어떠한 정책과 행동에도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가 있다. 동전에도 양면성이 있고 사람에게도 양면성이 존재하듯 세상의 모든 일에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문제의식을 갖고 살아간다면 발상의 전환을 하게 되고 그 발상의 전환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힘을 가진다. 성공의 지름길은 발상의 전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