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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을 보는 지혜 2018-01-07 17:41:34

세상을 보는 지혜      2008-03-29 1433

발타자르 그라시안(Baltasar Gracian)의 「세상을 보는 지혜」는 삶에 있어 지혜의 정수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의석을 확보하려는 당 차원에서의 다툼이나 후보자들 간 권력 다툼들을 보며 ‘권력이 유일하게 좋은 점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을 사용했던 한 대통령 후보가 생각났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한 대통령 후보는 이 말을 인용하며 “우리나라를 잘 사는 나라, 행복한 나라로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대통령이라는 권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 한다. 그것이 아니면 부담스러운 그 직을 왜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했었다. 그의 말을 들으며 그것이 진심에서 우러난 말이라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한다 생각 했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말을 신뢰하면서도 워낙 어려워진 경제상황을 피부로 절실히 느끼던터라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살기 좋은 세상,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믿고 회사경영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주었던 한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회사경영과 국가경영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새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현재 한 달도 되지 않아 끝없이 추락하고 말았다.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권력의 자리는 높디높은 곳이어서 그 자리에 서게 되면 더 훤히, 더 많은 것이 더 넓게 보일 터인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덕분에 탄핵으로까지 이어졌던 지난 5년간 그리도 못마땅해 하던 말! 말! 말로만 한몫했던 전 대통령에 대한 불만들은 모두 가라앉아 도리어 그리움으로 피어나 봉하 마을을 달구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대선을 둘러싸고 연일 상식이하인 후보들의 욕심이나 정권 대열에 합류한 장관들의 교만한 자태들에 대한 뉴스들을 접하며 마음이 씁쓸하다.

권력이 유일하게 좋은 점은 남을 위해 좋은 일 할 수 있다는 것임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기를 과신하고 그것을 남용하여 자신의 명예와 부를 위해 사용하려하니 우리나라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정치인들을 바라보는 서민들은 더욱 걱정이 앞선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은 제2의 IMF를 걱정하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풍전등화란 고사 성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이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투철한 국가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이다. 권력을 갖고자 한다면 적어도 정의를 위해 싸우다 별을 다는 빛나는 별의 경력이 있어야 할 터이다. 이번 국회의원 후보등록자들 중에는 많은 재산을 소유하였음에도 고액의 세금 체납자와 전과기록이라는 별을 가진 자들이 후보자로 대거 나섰다. 그들이 생각하는 권력은 무엇일까?

권력이란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하기 위해 갖는 힘이어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며 특히 정치권의 권력이란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100% 쓰여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발타자그 그라시안의 말처럼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여 일할 자신과 능력이 있다 자부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타인으로부터 그러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을 받았을 때 비로소 권력을 소유해야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한 부서의 장관들은 적어도 그 분야에서 정직하고 투명하게 소신껏 일해 온 전문가가 맡아야한다 생각한다. 그러한 원칙이 지켜진다면 살기 좋은 세상은 저절로 펼쳐질 것이다. 한 대통령 후보의 말대로 법치가 지켜지고 신의가 지켜지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이다. 권력을 갖고자하는 모든 이들에게 인간에 대한 통찰로 채워진 작품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를 선물하고 싶다. 냉철한 이성을 지닌 스페인의 작가이자 철학자인 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세상을 보는 지혜는 오만하리만큼 자존심이 강한 대철학자인 쇼펜하우어(Schopenhauer)가 자신만만하게 독일어로 번역한 작품이다. 그가 극찬하며 번역한 것만 보아도 그 내용의 훌륭함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리라. 그는 냉철한 사유를 통해 이기적이고 허영심 많은 변덕스럽고 사악한 인간에 대해 끊임없이 충고했다. 실제 그가 사람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살아가는 데 있어 냉철한 이성을 지니라는 것이다. 즉 그는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 국가를 유지하고 발전하게 하기 위해 어떠한 수단이나 방법도 허용된다는 국가 지상주의적 정치사상인 마키아벨리즘을 필요한 수단으로 보고 그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있다.

이는 우리들 개인 하나하나에게 있어서도 삶의 지혜로 삼아야할 내용들이며, 지금 현대인들을 일깨우기 위해 쓰인 현대사회의 모습을 알기나 한 듯 그 시대 앞을 내다본 지침서였다할 것이다.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하기 위해, 남을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올바른 권력을 위해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괴테의 말을 인용했다. 이 구절에 함축된 의미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야 올바로 잘 사는 것인가를 제시한다.

 

가라! 네 눈짓을 따르라.

너의 젊은 날을 이용하고,

배움의 때를 놓치지 마라.

거대한 행운의 저울 위에

지침이 평행을 이루는 순간은 드물다.

너는 올라가든가 아니면 내려가야 한다.

너는 이기고 지배하든가

아니면 지고 나서 굴종해야 한다.

이겨 의기양양하든가

쓴 맛을 삼키든가

망치가 되든가 모루가 돼야 한다.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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