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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모 버리는 자식, 자식 버리는 부모 2018-01-08 01:21:43

부모 버리는 자식, 자식 버리는 부모

2009-10-20 1445

연예인들의 이혼이 일반화되자 언제부터인가 일반인들의 이혼도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일반인들의 이혼이 늘었다는 것은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나 필자는 이혼을 일반화시킨 주원인은 그보다 앞서 연예인들의 밥 먹듯 하는 이혼의 영향도 크다고 생각한다. 매스컴을 통해 알게 된 공인들의 이혼소식은 이혼에 대한 어떤 막연한 동경심이나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불감증을 만들어 내었다. 불감증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을 사라지게 하고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게 한다. 그러므로 연예인들의 이혼은 공인 중에 공인인 만큼 더 심사숙고한 후 결정되어야할 것이다.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이혼을 무슨 훈장이라도 되는 것인 양 생각하는 문학하는 사람들도 많이 접하게 된다. 사랑하게 되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지만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쳐다보면 살기가 느껴질 만큼 정말 싫어져 어쩔 수 없는 경우 당연히 헤어져야한다. 그러므로 이혼을 나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이혼은 혼자일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자녀가 있다면 좀 더 신중해야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성장과정에서 불안한 시기를 보낸 아이들의 마음은 상처가 깊어져 비행청소년으로 가게 된다. 그것은 자신 1대기 삶으로 끝나면 문제가 없지만 그들이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그들의 자식 세대로 물려지는 연쇄성을 지니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해야하는 것이다.

요즘 보도되는 패륜 이야기와 부부문제로 인한 사건들은 우리를 무섭고 두렵게 한다. 옛말에 “부모 버리는 자식은 있어도 자식 버리는 부모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부모 버리는 자식은 물론, 부모를 버리다 못해 살해까지 서슴치 않는다. 이제 자식 버리는 부모 없다는 말이 도리어 옛말이 되고 말았다. 이러한 문제는 인성부족에서 오는 현상이라고 본다. 부모의 이혼 등 성장과정이 좋지 못한 가운데서는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추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할 것이다.

필자는 지난 12일 우연히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시청하게 되었다. 연예인들의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염려하는 제작자의 의도가 들어있는 기획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부부간의 이해와 배려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 개그맨 부부 세 쌍이 나와 입담을 과시하는데 그 입담 속에는 숨기지 않은 솔직함으로 부부관계란 서로 이해관계로 이끌어 가야한다는 해답을 제시 했다. 개그우먼 임미숙은 “바람 안 피는 남편이 어디 있냐?”는 발언을 해 남편이 바람을 피웠지만 이해하고 잘 극복하여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부부문제에 있어 이혼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 가운데 박미선은 함께 살아보고 싶은 연예인 코너에서 3순위와 2순위까지 너무도 솔직하게 답변했고, 마지막 1순위로 꼽은 사람은 다름 아닌 자신의 남편 이봉원이었다. 긴장하고 있던 이봉원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보는 이들을 흐뭇한 미소로 이끌고도 남았다. 이 부분은 공영방송이라 의도하였을 수도 있지만 이미 두 부부는 공인으로서 잉꼬부부인 것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은 의도라 해도 흐뭇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점점 더 인간적인 매력이나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들이 사라지고, 나만 잘되고, 나만 즐겁고, 나만 행복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사는 정서가 메마른 청소년들이 많아지는 것은 결국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 특히 한창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위해 그들이 모방하고 싶은 연예인들의 결혼생활은 더욱 중요한 만큼 그들의 이혼은 심사숙고되어야 할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는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여성 아나운서들의 이혼도 비일비재해지고 있어 더욱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위해서도 이혼에 대해서만큼은 정말 심사숙고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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