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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마드 (Woomad) 2018-01-07 23:31:00

우마드 (Woomad)

2009-03-24 1122

우마드(Woomad)는 ‘여성(Woman)’과 ‘유목민(Nomad)’을 결합한 신조어다. 디지털 세상이 가져온 가장 중요한 변화는 신 모계사회 출현이다.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는 힘이 필요한 사회였으므로 남성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세상에서는 힘 대신 정보의 수집과 처리 능력이 더 중요해져 여성적인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필요한 시대다. 이제 세상은 아날로그 사회가 아닌 디지털과 인터넷 사회인 열린사회로 바뀌었다. 이러한 시대에 맞춰 ‘우마드(Womad)’가 등장했다.

현대 여성들은 가정이라는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자신의 성공을 추구한다. 그들은 돈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 어떻게 모으느냐 보다 어떻게 잘 쓰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공부, 운동, 리더십 등 모든 방면에서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엘리트 소녀들을 일컫는 알파 걸이 발전한 것이 우마드라 할 것이다. 우마드는 우아하면서도 치열하다. 집착하지 않고 즐기며, 이웃의 아픔을 어루만지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듯 우마드의 특징은 함께 상생하는 진취적인 것에 있다.

남성과 여성이라는 고유 영역에 대한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갖추고 당당한 자의식으로 무장한 새로운 여성 우마드가 각광받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의 열린 사고는 남성의 카리스마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 여성들의 교육수준은 세계적으로도 알아줄 만큼 매우 높다. 결국 지식을 겸비한 가장 우마드적인 여성이 바로 우리나라 여성들이라 할 것이다. 그들이 남성들과 다른 점은 수다를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수다는 재미있거나 유익하지 않으면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유머와 전문성을 갖춘 스페셜리스트형 수다가 필요하다.

남성들은 웃음소리를 내며 수다를 떠는 여성들을 팔자 편한 여성들이라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지기도 한다. 그러나 삼삼오오 결성된 여성의 잡다한 모임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모이고 정보를 교환하고 일을 수행한다. 목적이 다하면 흩어지고, 또 다른 목적이 생기면 다시 조직되고 연결된다. 이런 여성들의 조직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네트워크라 할 것이다. 여성들의 네트워크는 그들의 필요에 의해 재빠르게 연결되고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평등하게 공유된다. 자발적이고 자생적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우마드의 힘이다. 그런 만큼 급속히 변화하는 세상에서 성공하려는 여성은 이제 유목 마인드로 중무장해야 한다.

여기서 여성의 본능인 모성애는 그 어떤 제도보다 값진 자산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보다 사랑으로 포용하는 리더가 더 뛰어나듯, 모성애는 현대사회의 성공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다. 힘없고 약한 자를 감싸고 돌보는 마음은 세상에 피와 온기를 돌게 하는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공주나 왕비처럼 지내며 여성의 능력을 사장시키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나 사회발전을 위해 이제 여성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할 때다. 우마드 시대란 여성인력 활용에 따라 나라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 예로 호주제가 폐지되었다. 이제 여성들은 시간의 주인공이 되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 있는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는다. 모임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활동하며 자신의 취미와 적성을 살려 전문가로 나아간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새싹을 움트게 한다. 어렵고 힘든 경제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성들이 모성애적 사랑의 힘을 발휘하여 새로운 희망의 치맛바람을 불어넣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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