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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만2천원에 영혼을 팔아 2018-01-07 17:06:24

1만2천원에 영혼을 팔아   2007-11-28 1260

2달러! 우리 돈으로 약 1800원! 인도는 전체인구(약11억2천만)의 74%가 하루 2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고단한 삶을 살고 있으며. 하루 1달러 이하 절대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도 2억250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 외, 하루 2만 명 이상이 기아와 말라리아·에이즈·결핵으로 목숨을 잃는다는 가난한 나라 아프리카! 아시아 최빈국인 네팔! 온두라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물을 달라 애걸하고, 살아남은 게 더 고통이라는 사이클론(열대성 저기압 태풍)이 휩쓸고 간 방글라데시의 한 마을!

세계는 지금 나라 내부 또는 국가 간, 빈부의 격차가 세계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남의 나라, 그것도 빈민개도국 이야기를 왜 하느냐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는 획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약 40년 전 1965년,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가나와 같이 1인당 국민소득 87불로 아시아에서 2번째로 못사는 최빈국이었다. 지금 잘사는 것 같아보여도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하루 한 끼 식사조차 못하는 어려운 이들이 곳곳에서 추운 겨울을 걱정하며 시름에 빠져있다. 이때. 서민들 입장에서는 도무지 감조차 잡을 수 없는 엄청난 숫자의 금액들이 온통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당하지 못한 후보들은 상대방 깎아내리기로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것도 모자라 한 대선후보는 200억 원, 500억 원과 연관된 사건을 말 바꾸기로 장난하듯 하며 도덕성을 논하게 했다. 또 한편에서는 삼성 특검법이 발효되어 사상 초유로 삼성 위기론이 나라의 위기까지 염려하게 한다.

며칠 전, 가톨릭 사제단의 한 신부는 한 기업회장에게 “자기 고백만이 살 길”이라며 그 기업으로부터 500만원 1,000만 원의 떡값 받은 사람들에게는 “1만2,000원에 영혼을 판 것” 이라고 부끄러운 줄 알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 논리는 1조 원을 가진 사람에게 1억 원은 1만원이라는 것이다. 1조원대로 올라가면 돈의 개념이 달라진다는 것. 그렇다. 1억 원 가진 사람이 남에게 1만원 주는 것은 어렵지 않듯, 1조원 가진 사람이 남에게 1억 주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런데 그들은 더 인색하다. 500억 원을 가볍게 이야기하는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은 자식을 위장 취업시켜 세금까지 갈취했다.

재벌 중에는 사회 환원을 한다며 생색만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비정규직들의 피눈물 나는 투쟁이 아직도 진행 중인, 하나님을 믿는다는 위선적인 이랜드는 영업을 재개했다.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이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서민들을 더욱 슬프고 춥게 만든다.

또 한편, 지구촌 소식으로 모스크바에서는 초호화 명품 백만장자 박람회가 개최되어 대성황을 이루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스포츠카와 승용차, 금으로 만든 커피메이커 등이 등장했다고 한다. 물론 자본주의 시장에서 가진 사람들이 특권을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초호화 결혼식! 과시하려는 행사! 내 돈이 아니면 함부로 써도 된다는 사고방식! 수억대를 가지고도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 즉, 벼룩의 간을 내어먹는 사람들! 올 가을은 포근함이 지속되는데도 유난히 춥다는 낮은 체감온도가 주변을 감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아름답고 사람답고 행복하게 사는 것인지를 모르는 불감환자들이 넘쳐난다. 돈이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마약인 모양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불우한 이웃들 이야기에만 귀 기울이고 묵묵히 그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세상은 균형을 유지한다. 그렇다면 파렴치한 부자들 숫자만큼 정의로운 사람들 숫자도 반은 된다는 소리가 된다.

아! 희망이 보인다. 이번 기회에 가진 사람들이 나누는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제단 신부의 말대로 1억 가진 사람에게 만원만 달라고 하면 누구든 선뜻 내준다는 말에 깊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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