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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직은 가장 경제적인 삶의 양식 2018-01-07 16:42:35

정직은 가장 경제적인 삶의 양식 2007-09-19 1240

제법 큰 규모의 건설업을 하는 B선배와 아침식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B선배는 지난 국회의원선거 때 고향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되는 후보의 뒤를 물심양면 밀어주어 당선이 되게 했고 그 뒤 사람들은 하나같이 찾아가 아쉬운 소리들을 하는데도 B선배는 찾아가지도 않았고 보자고 해도 가지 않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었으므로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건설업을 한다니까 아마도 목소리만큼이나 중후하고 묵직한 풍채로 변했으리라 생각했다. 단정하고 야무지면서도 가냘픈 몸매로 반겼다.

늦은 아침을 함께하고 차를 마시며 지금의 성공요인이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성공이라니 쑥스럽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의 한 일화를 이야기했다. 방배동에서 먹고살기 위해 미적 감각을 살려 26세에 인테리어 가게를 시작했다. 3층 건물의 바닥을 불연재로 마감하는 인테리어 공사를 맡아 시공을 끝내고 적지 않은 돈을 받아 한 숨 돌리고 있었다. 그 때 영업하러왔던 한사람이 남은 불연재를 보더니 라이터로 불을 붙여 불연재가 아니라고 증명했다. 놀라 어쩔 줄 몰라 하며 자재를 납품한 영업사원을 불러 “당신이 속인 거냐? 당신도 속은 것이냐?” 묻자 집안이 너무도 어려워 빚 갚기 위해 자신이 속인 거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럼 그 사실을 그대로 쓰라고 한 후, 적금을 깨고 여기저기에서 돈을 빌려 인테리어를 맡겼던 고객에게 돈을 되돌려주려고 찾아갔다. 말이 나오지 않아 눈물만 흘리며 영업사원이 써준 각서와 돈을 내밀자 그 분은 껄껄껄 웃으며 “불연재보다 더 강력한 불연재인 정직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냐며 절대 그 건물은 불나지 않을 테니 걱정 말라”며 도리어 등을 토닥여주더라고 했다. 그것이 선배의 사업비결이고 지금도 그것을 지켜온다고 했다. 그동안 무수히 많은 우여곡절과 위기를 겪었지만 정직하게 기업해왔다는 그 사실이 지금까지 버티게 한 힘이었다고 했다. 정직하고 진실한 말은 사람을 기쁘게 하고 감동시켰다.

한 떡장수할머니는 떡이 잘 팔릴수록 한숨을 쉬며 이 마을 저 마을을 옮겨 다녔다. 어느 날, 할머니는 또 다른 낯선 동네에서 떡을 팔고 있었는데 떡이 너무도 맛있어 어딜 가나 떡은 금방 동이 났다. 그런데 어떤 청년이 할머니의 손에 금화를 내밀었다. 이제 팔 떡이 없다고 하자 그 청년은 “아닙니다. 할머니께 산 떡에서 이 금화가 나왔어요. 제 것이 아니라 가져왔습니다.” 떡장수 할머니는 많은 유산과 사업장을 물려줄 후계자를 찾고 있던 중이었고 그동안 정직한 사람을 찾기 위해 금화가 든 떡을 팔며 전국을 돌아다녔던 것이다. 사람은 눈앞의 작은 욕심 때문에 큰 복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거짓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통해 자신이 이득을 얻는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은 손해로 돌아온다. 그러다가 거짓말에 대해 무감각해지면 그 때는 그에 대한 벌까지 받게 된다. 그러고 보면 불공평한 세상 같아도 공평한 것이 세상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을 평가한 보고서에서 보면 힘과 용기, 능력, 지혜, 그 모든 것의 뿌리가 정직에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링컨 대통령은 사생활까지 정직함으로 유명하다. 링컨이 서점으로부터 책을 빌려 보던 중, 물을 엎질러 한 페이지가 물에 젖었다. 책을 돌려줄 때 물이 묻었던 페이지를 펴 여기가 물에 젖었었는데 지금은 말랐다고 고백했다는 것이다. 작은 것 하나라도 정직한 마음이 그의 지도력과 지혜의 근본이 되어 존경받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의 현실은 부 정직함이 판쳐 자기의 성공을 위해 학력까지 위조하고, 자기의 지위를 남용하는 등 참으로 어수선하다. 거짓말이 진짜가 되고 진짜가 거짓이 되는 사건들, 결국 세상의 모든 이치는 정직에 의해 형성되고 있다할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될 정직의 무서운 힘을 볼 수 있다. 거짓은 언젠가 드러난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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