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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8-01-07 22:29:09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08! 2008-09-22 1304

가을이다. 아침저녁 불어오는 아직은 미약한 소슬바람과 여기저기서 여름 가기만 기다린 듯 개최되고 있는 전시회와 음악회 등의 공연들이 가을을 알리는 서곡처럼 들려온다.

가을의 풍요를 더할 수 있는 것을 찾으라면 필자는 항상 미술관을 찾아보라고 권하면서도 무엇이 그리 분주한지 근래에는 평소 기다리던 전시회라 하더라도 시간을 내기가 몹시 어려웠다. 지인 중 누군가가 전시회나 음악회를 한다는 소식이 오면 그제에서야 일을 제치고 달려가곤 한다.

핑계 삼아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지인을 만날 수 있으며 문화인이 된 양 가슴 뿌듯한 풍요를 느끼게 되니 일거다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KIAF(Korea International Art Fair)2008은 2002년에 시작되어 매년 개최되는 (사)한국화랑협회 주최 대규모 전시회이다. 지난해에 가지 못해 아쉬웠던 전시회였으므로 안산1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남다른 창작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안산의 안예환화가 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주말을 이용해 전시회를 다녀왔다. 한국화 여성작가회원이며 6회 개인전과 호주 시드니 아트페어와 독일 등에서도 전시회를 가진 그녀의 작품 세계는 우리의 정서를 반영하여 깊은 심금을 울리게 하는, 아크릴에 실크로 나뭇잎의 잎맥까지 드러나도록 형상화한 작품들이었다. 순수미술을 하는 그녀의 내면 가득한 창작의욕이 앞으로의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했다.

KIAF 전시작품들은 운영위원회와 외부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엄선된 국내외 20개국 218개 갤러리들이 참여하여,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동시대 미술부터 대가들의 미술품까지 다양하고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이다. 쉽지 않은 자리에 안작가가 참가한 것만으로도 안작가 작품세계의 깊이를 알 수 있었다. 안작가는 작품 구상 시 보았던 온갖 고뇌는 혼자 다 짊어진 것 같던 모습은 사라지고, 맑고 화사한 모습으로 반겼다. 그녀의 작품에 만족하는 것 같아 더욱 자랑스러웠다. 주변에 좋은 작품을 위해 노력하는 미술인들이 많다는 사실은 기쁘고 자랑스러운 한 편, 진정한 작가의 작품은 훗날에야 그 가치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만큼 그들의 작품이 더욱 숭고해보였다.

KIAF2008은 작가 발굴프로그램 및 학술프로그램을 통해 콜렉터를 위한 미술시장으로서 역할 할뿐 아니라, 일반인들과 미술인들이 함께 교류하는 미술축제의 장이라 할만 했다. 입장료 만 오천 원이 아깝지 않을 만큼 동서양의 유명화가작품들은 물론 미술관련 창작품이 총망라한 5000여점이 전시되었다. 그림을 사고 싶어 하는 소장가들과 미술전공 학생들 소재 찾기에도 최적의 장이었다. 가장 반갑게 만났던 작품은 이상벽님의 ‘내안에 나무이야기’였다. 사진을 창작예술세계로 끌어들인 이상벽사진전을 통해 깊은 감명을 받았던 터이며 그 때 못 보았던 작품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림은 무엇보다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고 안심시키고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가 많다. 그림을 소장하지 않더라도 감상만으로도 오래 잔상에 남아 위안이 되는 그림들은 자신의 마음으로 들어와 자리하는 그림들이다. 그 어떤 예술 장르이든 모두가 그렇지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참으로 숭고하고 아름답다. 작품을 잉태해내기까지 그 고통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 고통이 아름답게 승화되는 순간이 작품전시회다. 안산의 안예환화가 덕분에 가을의 풍요를 미리 맛보았다.

이번 한국국제아트페어로 인해 미술시장의 활성화와 미술의 저변확대가 이루어지길 빌며,

올 가을모임들은 안산에 위치한 경기미술관에서 가져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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