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글 읽기
제목 여성리더의 갈 길은 요원한가? 2018-01-07 22:39:30

여성리더의 갈 길은 요원한가?          2008-10-13 1265

간호사들을 위한 한 세미나에서 간호학박사 Helen은 “이 자리에 리더로 오신 분은 손 들어보세요.”라고 질문했다. 그러나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러자 박사는 여기 계신 모두가 리더라고 했다. 우리 모두는 각자 한 조직의 일원으로서 리더이며, 자기 자신 삶의 리더라는 것이다. 매우 인상적인 한마디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새롭게 자기 삶의 리더로서 자리를 고쳐 앉으며 허리를 곧추 세웠다고 한다. 그날 참석했던 한 지인을 통해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이는 비단 여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메시지라 여기며 그 때 힐러리의 한 일화가 생각났다.

클링턴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으로 가던 중 주유소에 들렀다.

그곳에서 힐러리의 옛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그는 그 주유소 사장이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나오며 클링턴이 말하기를

“저 친구와 결혼했다면 당신은 지금 주유소 사장사모님이 되어있겠지” 라고 했다.

힐러리는 즉각

“노! 그랬다면 저 사람은 미국 대통령이 되었을 거예요” 라고 했다.

스스로 리더인 사람은 생각자체가 다름을 시사한다.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든 그녀는 얼마 전 자신도 대통령이 되려고 열정을 쏟아부었다. 힐러리를 비롯하여 세계는 지금 여풍들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하지만 여성이 넘어야할 장벽은 너무 높다. 특히, 조직에 있어 여성이 뚫어야할 벽은 너무 두텁다. 조직의 리더가 되고자하는 여성들은 전문직에 있어서조차 아직 소수적인 존재다. 정치, 경제는 물론 학계에서도 그 주체는 여전히 다수 남성들이다. 여성할당제에 기대어 관용과 배려의 미덕을 곱씹어야 하는 여성들은 여전히 불편하고 속이 상한다. 법대 강의실에는 이미 여학생의 비율이 반을 상회하지만 법대여성교수는 한두 명에 불과하다. 전문인이 되려는 여성들의 욕구는 날로 높아지고,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 또한 날로 늘고 있지만, 사회적 체계와 인식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추세에서 ‘미래는 여성의 것’이라고 주장한 작가 헬렌 피셔의 말을 빌려 ‘기업 및 사회 각 분야의 보스로서 여성이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여성이 지배한다는 말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누가 누구를 지배하고가 아닌, 양성평등시대가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사회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진정한 리더란 ‘능력과 자신감을 갖추고 지향하는 목표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름다운 사람’을 꼽고 싶다.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며, 감성적이고, 정보화시대에 맞는 멀티 플레이어능력을 갖고 자신 있는 분야 전문인으로서 당당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여성리더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다 할 것이다.

이제 여성 리더의 부각은 전 세계적인 두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6년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여성대통령이 선출되었고, 인도에서도 첫 여성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미 외교정책에서 부시 대통령을 조정하는 사람은 여성 국무장관이다. 이들은 강력한 여성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도 대권의 꿈을 잠시 보류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파워가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이외 우리나라는 최근 몇 년 새, 국무총리, 법무장관, 헌법재판관, 장성, 프로복싱심판까지 ‘최초 여성’이란 수식어를 달았다.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들이 늘고 있지만, 정·재계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리더들은 선진국에 비하면 많이 미미하다. 각계각층 리더로 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이 정착하려면 결혼이나 육아라는 핑계의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능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식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facebook twitter hms

글 읽기
이전 마음에 바르는 약 2018-01-07 22:34:41
다음 "우파니샤드" 와 "바가바드기타" 2018-01-07 22:42:5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