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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나라 여성들의 과도기적 양면성 2018-01-07 20:55:07

우리나라 여성들의 과도기적 양면성 2008-07-22 1361

21세기 여성의 역할은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여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조선시대 가부장적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예로 여성부가 존재함을 들 수 있다. 여성부가 있다는 것은 다른 모든 부처는 남성들이 전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복지차원이라는 미명아래 혜택처럼 여기는 당연한 제도들, 여성들에게만 많은 특혜를 주는 것 마냥 생색을 내고 있음에 여성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권익을 찾고자하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취업에서나, 주요한 요직 또는 승진에 있어 여성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현재 우리나라 10대 여학생들 중에는 학업능력이나 운동 리더십 등에 있어 남학생들을 앞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20대 미혼여성들의 사회 진출에서도 뛰어난 능력발휘로 남성들을 앞지르거나 남성의 영역을 넘어서고 있어 알파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알파 걸의 등장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되는 된장녀(외국 고급명품이나 문화를 좇아 허영심이 가득 찬 삶으로 일관하는 정체성을 잃은 한국여성) 열풍과 맞물려 대비되는 신조어로 여성들의 지위를 높여주고 전문성의 가치를 알리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알파걸은 학업과 운동 등 모든 면에서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엘리트 소녀들을 말한다. 여자라는 것에 아무런 제약을 느끼지 않는다. 남성들과 비교하거나 뛰어넘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가치를 둘 뿐이다.

알파걸이란 단어는 미국 하버드대 Dan Kindlon(아동심리학) 교수가 2006년 출간한 「새로운 여자의 탄생-알파걸」이란 저서에서 처음 사용된 1등! 즉, 최고를 의미하는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 ‘알파(α)’를 이용한 것이다. 모든 것에서 남자보다 뛰어난 알파걸과 편하게 갖고 싶은 것을 쉽게 얻으려는 허영심을 가진 일부 여성들을 꼬집는 된장녀는 우리나라의 여성들의 과도기적 양면성을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알파걸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진 최근의 사회적 분위기를 잘 반영해주는 것으로 우리나라 여성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 본다. 그러나 문제는 알파 걸로 두각을 나타낸 많은 여성들이 결혼과 함께 가정으로 돌아가 자신의 그토록 뛰어난 능력을 잠재우거나 사장시키는 예가 대부분이므로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 할 것이다. 여성들이 남성의 영역을 모두 드나들게 된 시대가 되었음에도 분명 여성들의 역할은 한계가 있다. 여성들이 사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하며 더욱 성공하기위해서는 자녀양육과 사회의 오래된 편견이라는 걸림돌이 발목을 잡는다. 그렇다고 결혼을 마다하고 사회적인 역할에만 충실하라고 할 수도 없고 보면 굳이 여성이 두각을 나타냈다 아니다 하며 부각시킬 필요조차 없는 듯하다. 그 자체가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알파걸이란 신조어는 유난히 우리나라에서만 열풍을 몰고 왔다. 미국의 페미니즘 성향이 짙은 소장파 교수로부터 시작된 알파걸에 대해, 미국은 물론 영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는 여성으로도 능력이 되면 그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이라 그것을 인정해 주는 것일 뿐 우리나라처럼 알파걸이나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뛰어난 능력들에 대해 그리 예민하지 않다. 알파 걸들은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도 이전 세대와 전혀 다르다. 여자들도 능력이 있으면 차별 같은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여성부나 페미니즘은 피해의식을 전제로 하는, 즉 페미니즘에서 주장하는 여성에 대한 혜택은 역차별을 불러올 수 있다 생각한다. 우리나라 여성들! 이제는 여성을 우대해 달라, 권위를 보장해 달라 하기 이전 누가 뭐라 해도 자신만의 당당한 자신감과 실력을 갖추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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