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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마 비 -글마당 선생님 중학생 아들의 발언이 담긴 수필 2018-01-07 21:00:50

2008-07-30 1532   장마 비 -글마당 선생님 중학생 아들의 발언이 담긴 수필

요즘 며칠째 장마 비가 내리고 있다.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도 장마 비가 내리고 있다.

한 달 전,

00도 00시 00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찬 호통소리가 들려온다.

“야! 공부는 하지도 않고 매일 누나랑 싸우고 친구들이랑 어딜 싸돌아 다녀?”

대한민국 여장부이며 세 아이의 어머니시기도 한 OO아줌마의 입에서 따발총과 같은 매서운 공격이 시작된다. 또 한 번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기관총의 무차별공격이 시작된다.

“너! 공부는 끝내지도 않고 어디서 축구하다가 이제 들어와! 너 오늘 저녁 먹지 마.”

나는 손으로 귀를 막아 방어를 시도하지만 1차 세계 대전 때 벨기에의 기마 부대가 독일의 탱크 부대에게 덤비는 것과 같다. 나의 적은 나의 식량 보급로를 공격 그리고 점령 했다. 나는 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수많은 눈초리를 피하며 과자와 라면을 들고 나의 최후의 요새인 나의 방으로 후퇴했다. 배를 대충 채웠다. 적의 공격이 생각보다 거세다.

내일은 아군 기지인 이웃나라 도서관으로 대피해야겠다. 나는 장마 비와 같은 시끄러운 전쟁소리에 몸을 맡기며 피로에 지친 몸을 위해 나의 전쟁을 위해 눈을 감는다. 눈을 떠보니 시각은 Am 5시. 아군기지는 6:00시에 문을 연다. 앞으로 한 시간이 고비다. 나는 책과 필통 등의 무기를 챙겨 5시50분이되기를 기다린다. 50분이 장마 비처럼 길게 느껴진다.

드디어 50분! 나는 적의 총탄을 피해 몸을 날린다.

“휴!” 피했다.

“앗!”

그 순간 나는 몸을 멈추었다. 방심했다.  적의 지뢰를 밟았다. 몸을 움직이면 나는 끝난다.

결국 난 잡혔다. 적의 포로가 되었다.

난 어머니의 사무실이라고 불리는 감옥으로 끌려갔다. 거기서 나는 모진 고문을 받았다. 하루 종일 책과 필통을 들고 행군한다. 나는 적이 밉다. 나는 적이 싫다. 빠른 시일 이내 탈출할 것이다. 공부가 모든 것은 아니다. 성적이 행복순은 아니다. 성적은 다만 지름길일 뿐이다. 난 지름길이 싫다. 나는 모험을 하고 싶다.

나는 밤 12시가 되어서야 풀려났다. 어디서 또 적의 야습이 있을지 모른다.

나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각성제를 먹는다.

일명 빠삐코 당분 단백질!

나는 힘든 몸을 이끌고 집에 나의 고향에 도착했다.

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 비다.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에도 장마 비가 내리고 있다. 나는 결국 패배했다. 아니 다음의 승리를 위한 후퇴일 뿐이다.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다. 나의 장마 비가 더욱 세차졌다. 장마 비가 끝나고 맑은 하늘을 볼 때가지 나는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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