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글 읽기
제목 사랑과 존중의 달 5월 2018-01-14 17:08:27

사랑과 존중의 달 5월       2013-05-07 1219

갖가지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하여 어디에 눈을 두어야할지 모를 만큼 눈이 황홀한 5월이다. 우리의 영원한 소년 피천득 수필가 선생님은 5월을 방금 찬물로 세수한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과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투명한 비취가락지라고 노래했고, 독일 시인 하이네는 5월은 사랑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달이라고 노래했다. 5월의 자연은 모든 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는 것 같다. 그래서 5월은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라고 가정과 보은과 연관된 어린이 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스승의 날들이 줄지어 있다.

사랑과 존중!~ 이보다 더 가슴을 따듯하게 데워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단어가 또 있을까.

사랑이란 상황에 따라 관계에 따라 그 깊이와 넓이와 색깔이 모두 다르므로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랑과 존중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게도 할 만큼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사랑받고 존중 받고 있다고 생각되면 그 사람은 목표를 정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훌륭한 사람이 되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낙오자가 되어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폐인이 된다고 한다.

얼마 전 자주 만나는 후배로부터 사랑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약 3개월 전에 만났던 후배는 그 당시 여든을 앞둔 홀로계신 친정아버지께서 위암 말기판정을 받으셨고 약 3개월 정도 생존 가능하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흘렸었다. 그 사실을 아신 아버지는 당신은 이제 살 만큼 살았으니 괜찮다고 오히려 자식들을 위로하셨다고 했다. 그 후 3개월이 지난 후에 만난 후배는 아버지께서 좋아지셨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 이유는 사랑의 힘인 것 같다고 했다. 아버지는 홀로 사시는 한 할머니와 친하게 지내셨는데 암 말기인 것을 아신 할머니는 당신의 짐을 싸들고 친정아버지 집으로 오셔서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도 다니고 말동무도 해주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기도 하며 가시는 그 날까지 곁에 있어주겠다고 했다는 것이었다. 그 후 아버지는 의사가 말한 3개월 정도 생존가능 기간을 넘겼고 의사는 암 진행이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어 기적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사랑과 존중은 이처럼 암의 진행도 느리게 하거나 멈추게 할 만큼 위대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준 한 예라 할 것이다.

이와 반대로 사랑과 존중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은 물론 세상에 대한 증오를 갖게 되어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심지어 살해하는 일까지 감행하는 뉴스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접한다.

그 예를 여실히 반영한 영화가 지난해에 상영되었던 <캐빈에 대하여>이다.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여행가 에바에게 아들 캐빈이 생기면서 에바는 많이 힘들어한다. 캐빈은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엄마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엄마가 하는 일을 사사건건 방해한다. 그로 인해 에바는 캐빈에게 “나는 네가 태어나기 이전이 훨씬 행복했다”고 말한다. 그런 과정을 겪으며 자라 고교생이 된 캐빈은 어느 날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해하고 친구들까지 살해한다. 캐빈의 무의식 속에 엄마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가 작용한 것일까. 캐빈은 엄마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지켜본다. 이 영화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려주었다.

누군가로부터 진심어린 따뜻한 사랑의 위로나 관심을 받으면 가슴에 따뜻한 기운이 감돌며 행복해진다. 그러면 의욕이 생기고 뭔가 목표를 이루고자하는 에너지가 샘솟는다. 그것을 보면 결국 우리의 삶은 사랑과 존중으로 인해 지탱된다고 보아야할 것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모든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여 너나할 것 없이 모두가 행복한 세상, 살아볼만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facebook twitter hms

글 읽기
이전 봄이 오는 소리 2018-01-14 17:02:48
다음 졸업 사진 속 미소 띤 사람들의 20년 후 2018-01-14 17:12: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