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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 인사 2018-01-14 16:47:40

새해 인사                  2013-01-29 986

‘어느 인연이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선배를 알고 있다는 것은 분명 감사하고 멋진 일입니다. 선배에게 보낼 엽서를 고르는 동안 2년 전 호주 대륙을 떠돌며 여행하던 그 자유롭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제 안에 선배를 생각하면 뜨거워지는 또 다른 심장이 있음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또 어떤 신나는 삶을 계획해 두셨을 지를 상상하며 살아가는 요즈음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선배! 좋은 인연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이것은 후배로부터 받은 새해 연하 엽서의 내용이다. 새해 들어 받은 인사 중에서 필자 자신을 가장 부끄럽게 하고 올 한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닫게 해 준 글이다. 유난히 정신 발달의 사다리를 높이 타고 올라가 4차원이라는 소리를 듣는 후배는 가끔 이렇게 못난 선배의 뒤통수를 후려친다. 칭찬 같지만 생각해보면 반성하게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내용의 글을 보내오는 후배. 열두 살이나 아래인 후배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이 생기면 여행을 하고,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그 일을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도와줘야할 사람이 있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물질적인 도움은 물론 육체적인 노동도 마다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상담활동도 한다. 욕심도 없고 남과 비교하지도 않는다. 결혼도 하지 않아 떠도는 방랑자 같지만 끊임없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하여 용돈을 벌어 쓰며 삶을 성찰하고 관조한다. 결혼 안할 거냐고 물으면 안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것이 무슨 소리냐고 물으면 아직 인연이 닿지 않은 것이라고 하며 아무나하고 살면 서로 불행해질 테니 인연이 나타나면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 결혼하게 될 것 아니냐고 하는 그녀는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 부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후배로부터 받은 엽서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은 후배의 어린 성장과정이 결코 좋지 않았는데도 아름답고 고운 마음씨를 가진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최근 부정적인 생각과 나약한 생각으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흉악한 사건사고와 인면수심의 사건사고 뉴스를 자주 접한다. 이기적인 생각에 부도덕한 행동 소식 또한 자주 접한다. 그들을 변화시켜야 사회가 정화될 텐데 그것은 쉽지 않다. 아니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격리시킬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러한 일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한다. 그 방법이란 바로 어린 시절의 정서교육이다. 후배는 그 좋은 본보기라할 것이다. 후배는 오빠와 함께 어린 성장과정에서 불우한 환경으로 남의 집에서 자랐다. 부모에게 버려진 남매 중 오빠는 부잣집으로 입양되어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후배는 그리 넉넉한 집은 아니었지만 책 읽기와 여행을 즐기는 집안으로 입양되어 비교적 자유롭게 자라 지금도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과 친자녀 이상으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오빠는 얼마 전 자신을 키워준 보모님과 의절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환경이 더 좋은 곳에 입양되어 후배보다 훨씬 좋은 혜택을 받고 자란 오빠의 인성과 그렇지 못한 후배의 인성이 왜 다른지는 두 사람의 환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사회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나와 있다. 바로 인성교육이다. 성장과정의 인성교육은 강조하고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인성교육에 필요한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교육과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교육이다. 체험교육을 더 넓히면 여행이다. 유치원 전면 무상교육이 이루어진 현재 복지혜택이 혈세 낭비로 이어지지 않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의 열쇠가 되었으면 좋겠다.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외우는 일보다 한권의 책을 더 읽고 보고 듣고 체험한 교육으로 어린 성장과정이 행복하여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따뜻한 심장을 가진 인격체로 자라난 후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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