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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앉은뱅이와 장님 이야기 댓글 2018-01-13 1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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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7 496

안녕하세요. 유순덕입니다. 선생님 글이 궁금하여 찾다보니 여기서 만나네. 너무나 여성적으로 보이시더니 내면의 글은 내면의 강인함이 보이시네요. 욕심이란 버리면 행복인줄 알면서도 버리지 못해 불행을 안고 사는 게 바로 나 또는 우리가 아닌가 싶네요. 며칠 전 승산스님의 법문을 읽었어요. 어떤 이가 스님께 “what are you?”질문을 하였더니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당신이 생각을 하면 당신과 나의 마음은 다를 것이고 당신이 생각을 끊으면 당신과 나의 마음은 하나다. 나의 모를 뿐이라는 생각과 당신의 모를 뿐이란 마음이 같다. 그게 생각하기 이전의 마음이다 바로 생각 이전이 우리의 참 모습이다” 이 내용을 읽고 한참을 앉아서 또 그 생각이란 놈을 했습니다. 미련한 유순덕….., 넘 어려워서요. 제가 잘 안 우는 사람인데 박근혜 자서전 *절망이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이 나를 움직인다*를 보고 세 번이나 울컥했어요. 스물두 살 어린나이에 대한민국의 퍼스트레이디가 되면서 여자로서의 삶을 접어야했던 한 여자지만 지금은 고유명사 박근혜가 된 듯한 그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마음을 싸~하게 하더라고요 거대국가 미국에서 흑인대통령이 나오는 시대잖아요. 어제 박범신 선생님을 초청하여 강연을 들어어요. 나이 육십 중간이신데 시간을 통제 못해 자꾸 아쉽데요. 이제 여자 작업하기 힘들까 봐요.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뭔가를 원하거든 내가 가진 것 중에 가장 귀한 것을 버려야한다 하시더라고요. 당신도 작가로서의 자긍심과 자유를 얻기 위해 유명작가로서의 부와 명성을 버렸다고요. 아마도 우리가 못 버린 게 있는 게 아닐까요?

송지현 2010-05-27 1068

관심 감사드리며 무지 반갑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면서도 한 번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지요. 솔직히 고백하면 유순덕님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게 되어 늘 바라보곤 했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겠지 하며…..혹시 눈치 채셨나요?….^^

이야기도 재치 있으시고 남다른 무언가 깊이 있는 철학은 갖고 있으신 분으로 생각되었지요. 그런데다 도서관 관장이라는 직함이 제가 접하는 일이 책을 꾸미고 엮고 만드는 일이다보니 더 관심이 높아졌지요. 저는 어줍지 않게 필을 대단히 중시 여겨요. 느낌이 좋은 분이었어요. 언젠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 하였는데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니 황송할 따름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제가 필이 꽂혀 관심을 가지면 얼마 안 있어 연결이 되더란 것이지요.  대학 시절 나름 괜찮게 생각했던 한 친구가 있었는데 사회인이 된 후 궁금해 하였더니 아무도 연락이 안 닿는 친구라 했는데 연락이 왔더군요. 신기하죠?^^   우리 모임에 들어 온지 만 1년을 앞두고 있는데 회원들에 대해 아직 겉핥기조차 덜 된 미지의 상태입니다. 단편적으로 오가는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하는 분이고 어떤 관계들인지 조각 맞추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성 회원님들의 아이들 이름까지 다 아는 끈끈한 우정이 참으로 보기 좋기도 하구요. 아직은 섞이지 못하는 물과 기름 같은 존재이기도 하지만 듣는 이야기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이번 1박2일 여행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책들 속에서 생활하는 유순덕님이 부럽습니다. 그런데다 좋은 강의를 들으시며 마음의 양식을 곱빼기로 채우시니……… 언제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빌겠습니다.

관심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저희 회사 홈을 방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일 행복한 일들 가득하시길 빌며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송지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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