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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友)테크 시대 2010-01-18 1344 2018-01-08 02:07:15

우(友)테크 시대 2010-01-18 1344

지난 주 해외 민족학교에 매년 책 보내기운동을 하는 분들과 새해 첫모임을 가졌다. 반가운 얼굴들은 환한 웃음과 함께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다며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보름이 되었다는 등 시간의 빠르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고 새해 첫 만남인 만큼 우리는 한마디씩 덕담을 건네는데, 한 기관의 단체장을 맡고 계신 어르신께서 “올해는 우테크하세요.”하시는 것이었다. 우리는 모두 어르신을 향해 눈빛을 반짝이며 무슨 뜻이냐고 여쭈었다. 인간은 만남으로 자란다. 인간관계가 만족스러울 때 우리는 보다 풍족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고 하셨다. 그 이야기에 우리는 모두 공감했다. 이제 인생 100세의 시대다. 이것은 과학의 발달이 가져다준 선물이다. 이 선물을 우리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깊이 고민하지 않으면 더 불행한 삶을 살수도 있다. 그렇다면 먼저 적당한 경제력과 건강이 있어야 하겠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 언제 만나도 반갑고 부담 없는 사람들을 많이 만들어야한다는 것이다. 나이 들면 오라는데도 없고 갈 곳도 없으며 자식들은 자신의 삶을 꾸려가느라 바쁘다. 그러니 언제 만나도 부담 없는 벗을 많이 만들라는 이야기였다. 우(友)테크 즉 벗 테크를 말하는 것이었다.

“우(友)테크” 시대! 재테크에 쏟는 시간과 노력 몇 분의 일만이라도 할애하여 세상 끝까지 함께할 친구들을 만들고, 확장하고, 엮고, 관리하는 일에 정성을 들여야 할 때다. 우리는 지금까지 공부 잘하고, 돈 잘 버는 방법에는 귀를 쫑긋 했지만 친구 사귀는 법은 등한시해 왔다. “우테크”는 행복의 공동체를 만드는 기술이다. 행복하게 사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르신은 추가 덕담이라며 우테크 잘하는 비결 10가지도 알려주셨다.

(일) 일일이 따지지 마라.

(이) 이말 저말 옮기지 마라.

(삼) 삼삼오오 모여 더불어 살아라.

(사) 사생결단 내지 마라.

(오) 오! 예스 하고 받아들여라.

(육) 육체 접촉을 자주해라. 즉 스킨십을 자주해라

(칠) 7할 즉 70%만 이루면 만족해라.

(팔) 팔팔하게 움직여라.

(구) 구구한 변명 늘어놓지 마라.

(십) 10%는 베풀며 살아라.

이렇게 산다면 세상 살맛 날 것 같다는 생각에 우리는 ‘아싸’를 외쳤다. ‘아싸’는 ‘아낌없이 싸랑하자’의 약자였다. 여기서 우테크를 잘하려면 자신이 노력해야하는 것이 더 있다. 우테크는 재테크처럼 시간과 노력을 들인 만큼 성공 확률도 높아지므로 내가 먼저 연락해야한다. 우연히 마주친 친구라도 ‘언제 우리 한번 보자’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약속을 잡으라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매력을 유지해야한다는 것이다. 깨끗하고 단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동성끼리라도 매력을 느껴야 오래 간다. 외적 매력은 내적 매력에서 나오므로 끊임없이 책과 영화를 접하고 음악도 들어야 대화 상대가 되어줄 수 있다. 필자가 아는 정년퇴임 하신 교장선생님 한 분은 지금도 머라이언케리의 노래를 즐겨듣고 최근 발매된 재즈 팝은 물론 포크나 레게 등 다양한 음색을 가진 ASA 음악도 섭렵하고 계신다. 그래서인지 나이를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우테크의 대상은 배우자이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부부가 우테크의 상대라면 그것만으로도 우테크에 성공한 것이라 할 것이다.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당시의 나이는 42세였는데 그가 대통령에 선출된 것은 평소 인간관계 즉 친구들 덕분이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자 자신을 도와준 친구들에게 “친구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위안이 되는 든든한 존재이다.”라고 벗의 소중함을 말했다. 벗은 늙음을 억제하는 힘이 있다고 한다. 올 한해는 젊어지고 행복해지는 우테크를 해보자며 우리는 ‘아싸’를 외치고 마음이 넉넉해져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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