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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주일 간격의 비보 2018-01-14 14:15:09

일주일 간격의 비보    2011-09-20 1003

추석을 전후하여 꼭 일주일 간격으로 들려온 충격적인 비보! 한국야구의 아이콘이었던 타격의 달인 장효조 삼성 2군 감독과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유난히 아쉽고 안타까운 것은 선수시절 최고의 영예를 누리던 우리의 우상이었던 그들은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니라 남을 위한 삶을 살아 고인이 남긴 발자취가 그만큼 깊고 묵직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자신의 명예나 부보다는 선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싸우다가 구단으로부터 불이익을 당하며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로 인해 은퇴 후에도 원하는 입지를 얻지 못하여 많은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들은 팬들의 그러한 마음을 생각하느라 더 마음고생을 했다고 한다.

팬들의 마음이 아플 정도였다면 당사자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오래 된 지병도 아니고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된 암세포 앞에서 속수무책 무너졌던 그들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병문안도 원치 않는 등 안간힘을 썼기에 암세포가 더 확산되었을 것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암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유난히 자존심이 강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고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야구에 눈뜨게 되었는데 그 계기는 참으로 단순한 것으로 어깨를 당시 제법 큰돈이었던 50만 원짜리 상해보험에 가입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어서이다. 얼마나 대단한 선수이이기에 어깨를 보험에 들었나 싶어 관심을 가졌던 것이 계기가 되어 야구에 재미를 붙이기 되었다. 그 당시 최동원 투수는 이미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였으며 1984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4승을 올리는 등 국내 최고의 투수였다. 장효조 선수 또한 ‘배트를 거꾸로 들고 쳐도 3할은 때린다’라고 했을 정도로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타자였다.

야구선수는 건강 면에서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을 만큼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건강의 대명사라 할 그들이 암이라는 복병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것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다. 전문가들이 밝힌바와 같이 본인의 자질과 능력에 비해 뜻을 펴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부터 파생된 스트레스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이상한 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잡아먹는 자연살해세포(NK cell)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암 발현을 촉진시키고 면역기능이 떨어져 항체 생성능력이 저하되므로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없다고 한다.

이번에 스러져간 두 슈퍼스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이슈가 다시 한 번 우리들의 주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의 암 전문의 리얀박사는 2천명이 넘는 암 환자를 조사한 결과 80%가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직장을 잃는 등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를 겪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즉 스트레스가 암을 유발하는 주범인 것이 밝혀진 것이다.

현대는 산업화에 따른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의 시대’라고 할 만큼 우리의 삶은 여러 가지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해 암 발병은 물론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질병을 앓게 된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인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거나 해소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 긍정적이며 주관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다. 암을 이겨낸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고 그러려니 이해하고 즐겁게 생활했다고 한다.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는 사회제도에 맞물린 구조적인 토대에서 발생하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다. 또한 스트레스가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윤활유가 되고 나아가 자기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활용하면 될 것이다. 필자의 스트레스 해결방법은 명상과 책읽기이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을 평정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이번을 계기로 건강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며, 국가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판단되는 선수는 명성에 걸맞게 노후까지 보장해줄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는 물론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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