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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 2018-01-13 21:19:14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           2011-03-30            1171

지난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이었다. 세계 여성의 날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성들만 모이는 한 모임에서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맞았다고 하자 다들 놀라는 표정이었다. 그리고 입을 맞춘 듯 ’여성들의 인권이 얼마나 유린되고 억압받았으면 100년 전부터 여성의 날을 정하여 투쟁해 왔겠는가.’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관심은 그 순간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자세는 곧 오간데 없이 사라졌다. 이것만 보더라도 양성 평등과 여성의 인권을 외치기 전에 우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여성 인권운동을 위한 사회참여가 절실히 필요하다 할 것이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10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세계여성노동자회의에서 여성노동운동가 클라라 제트킨이 제안하였다. 이를 계기로 1911년 3월 17일 덴마크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여성들이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행진을 계기로 기념일이 되었다. 그리고 1913년 3월 8일로의 날짜 변경이 있었으며, 1975년에는 유엔이 인정하는 기념일로 지정되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만든 목표는 지구촌 모든 여성의 지위 향상이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여성은 남성과의 차별 대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100년이 지난 지금도 세계 여성의 날은 여전히 여성의 인권 등 여성과 관련된 정치적 문제를 중심 주제로 삼고 있으며, 국제적인 여성들의 투쟁을 통한 정치적, 사회적인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문제는 어디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서유럽 세계는 산업혁명과 시민혁명으로 인해 급속하게 자본주의 체제로 발전하면서, 여성들의 역할은 가사 노동을 넘어 자본주의 체제 노동자계급으로 나서야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는 여성들에게 남성보다 가혹한 노동 조건을 요구했다. 그러자 여성 노동자들은 불만은 극에 달하여 1857년 뉴욕에서 폭발하였고 2년이 지난 1859년 3월, 세계 최초로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 그러나 사회적인 여러 제약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1908년 2월 28일 또 한 번 미국의 만 오천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무 시간 단축, 임금 향상, 투표권 등을 요구하며 뉴욕 시를 행진하였다. 그것을 계기로 ‘세계 여성의 날’이 설립된 것이다.

이후 세계 여성의 날을 지지하는 여성노동자들은 러시아 등 선진국이 아닌 주변 국가들까지 끌어들이며 활발한 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러시아 여성 노동자들은 모든 정치집회가 금지되었음에도 끈질기게 국제 여성의 날 행사를 이어나가 여성의 날 존립에 큰 역할을 했다.

그 과정에서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서유럽 각국의 사회민주주의 정당들은 국제 연대적 색채가 강한 세계 여성의 날을 방해하여 잠시 쇠퇴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러시아 여성노동자들은 1917년 3월 8일 제정 타도를 외치며 페트로그라드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저극적인 활동으로 계속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으며, 그것은 여성들의 평등권 신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그 이후에도 여러 남성 권력자들의 횡포로 쇠퇴하기를 거듭하였지만 1960년대의 여성주의 운동이 일어나면서 세계 여성의 날은 다시 전 세계 여성노동자들 축제의 장이 되어 오늘날까지 그 면모를 이어오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의 세계 여성의 날은 이승만 정권 이후 사대부 사상이 강했던 만큼 뜻있는 소수에 의해 치러지는 작은 행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추세와 더불어 우리나라 몇몇 여성들의 인권신장과 남녀차별을 타파해보고자 하는 적극적인 노력으로 1985년부터 조금씩 활성화되면서 비로소 세계 여성의 날을 공개적으로 기념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와 전국여성노조, 민노총 및 각종 여성주의 단체들이 주최하고 후원하는 전국적인 정치,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 즉 우리 여성들의 인권은 우리 스스로가 찾아야하는 것이다. 남성들을 탓하기에 앞서 우리 여성들 스스로 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자신을 헌신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가정교육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의 많은 문제점이 거론되고 있으며, 유교적 관습과 접대문화 등이 남녀평등과 여권신장을 위한 장애 요소로 남아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여권신장을 위한 마인드라 할 것이다.

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2007년 정치, 경제 분야의 중요한 정책결정에 있어 여성의 참여 정도를 지표화한 세계 여성권한 척도에서 우리나라는 93개국 중에서 64위였다. 앞으로 여성권한 향상에 대한 면밀한 대책과 지속적인 여성 인력개발, 고용평등 등 정책 추진이 요구되지만 우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회참여가 따르지 않으면 우리의 남녀평등과 여권신장은 답보상태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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