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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000의 힐러리’라는 별명 2018-01-13 21:23:51

‘000의 힐러리’라는 별명  2011-04-13 1220

미국 클린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재직 중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는 한 주유소에 들르게 되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유소 사장은 힐러리 여사의 옛 남자 친구였다. 돌아오는 길에 클린턴이 힐러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만일 당신이 저 사람과 결혼 했다면 지금 당신은 주유소 사장부인이 되어 있겠지?” 그러자 힐러리는 “아니요. 내가 저 사람과 결혼했다면 현재 미국 대통령은 저 사람일 거예요.”라고 했다. 이것은 유명한 힐러리의 일화이다.

며칠 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적자였던 기업을 단 2년 만에 흑자로 변환하여 불가능을 가능케 한, 한 공기업의 대표를 만나 뵙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던 중 개인사 이야기에서 잠시 집안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막내로 자란 자신이 지금 공기업의 대표로 능력을 발휘하게 되기까지는 아내의 역할이 참으로 컸다고 했다. 자신에게 거는 집안의 기대가 컸던 만큼 아내와의 결혼이 순탄하지 않았음에도 아내는 그 어려운 시집살이를 묵묵히 견뎌주었음은 물론 사회활동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특히 배운 만큼 사회에 기여해야 된다며 지역 봉사단체를 이끌기도 하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일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남편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며 남편의 기를 살려주고 자신감을 키워주며 남편이 무엇을 하고자하면 그 일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고 분석한 후 조언해주는 조력자로서 훌륭한 역할을 했다고 하였다.

공기업 대표를 하기 바로 전, 지역구 국회의원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도 아내는 자신 보다 더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주었고, 그 덕분인지 좋은 결과로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그 당시 전혀 생각해보지 못한 ‘000의 힐러리’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했다. 그로인해 아내는 자신은 남편과 지역을 위해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행동일 뿐인데 그것이 나선다는 이미지로 남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면 안 나서는 것보다 못하다고 하며, 약간의 충격을 받아 지금은 일체 나서지 않고 자신의 일과 봉사활동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언젠가 대통령 후보 물방에 올랐던 한 후보의 부인도‘000의 힐러리’라고 불리었던 것이 기억났다.

우리가 비유하는 힐러리는 남편의 일 전면에 나서서 일하는 아내들, 특히 남편의 정치적인 선거운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서 설치고 다니는 무분별한 부인이라는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실제 힐러리는 대단히 지적이고 교양 있으며 전문성을 가진 여성으로 남편 내조는 물론 여성의 권익 향상과 남성과의 동등한 능력 발휘를 위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모든 여성들이 본받아야할 훌륭한 여성이다. 그렇다면 지나치게 나선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을 힐러리에 비유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할 것이다.

여성이 주도적으로 나서는 일에는 힐러리 클린턴을 비유하지 않지만 남편의 내조를 위해 드러나게 나서는 여성들에 있어 좋은 평가보다는 나쁜 평가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남성 여성할 것 없이 아직도 두각을 드러내거나 목소리 높이는 여성들을 곱게 보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남편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여성들을 보는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에 적극적인 여성들이라 하더라도 자신들의 입지를 좁히게 되는데 이것은 여성들의 권익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언제까지 소리 나지 않게 내조해야하는가? 어느 한 후보의 아내는 너무 설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세간의 관심에 “내가 그렇게 장애가 된다면 이혼이라도 하겠다.”라고 했다한다. 여성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고 사회활동의 입지를 넓혀가고자 하면 세간의 평가는 남녀를 불문하고 아직 호의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결국 양성평등은 먼 나라 이야기라는 증거이다.

제18대 국회의원의 임기 만료일을 1년 앞두고 벌써 19대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이제는 훌륭한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아내들이 힐러리라는 좋지 않은 별명을 얻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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