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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약해지는 청소년들 2018-01-05 01:38:32

2006-03-02      조회   1078

과도한 학원수강에 힘들어하던 초등학생과 예능중학교 입학시험에 떨어진 초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에는 중학생이 과다한 휴대전화 요금을 고민하다가…. 고등학생은 수능시험을 잘 못 보았다면서…. 청년은 취업이 안 된다고…. 젊은 여성은 성형 수술이 잘못되었다고 비관하며 너무도 쉽게 목숨을 끊었다. 한마디로 과정 없이 좋은 결과를 바란다. 조금만 불편해도 참지 못하고 난폭해지는 젊은이들이 있는가 하면 작은 일에도 심리가 위축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로 나아간다. 자아가 성장하지 못하여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전혀 갖지 못해 나타나는 자아상실의 무기력이 가져온 결과이다.

이러한 현상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은 어디에서부터 시작하였을까?
지금의 아이들은 먹을 것과 입을 것, 하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등 생활하는데 전혀 어려움 없이 자란다. 그래서 작은 어려움조차 견딜 수 없는 어려움이고 죽기보다 더 큰 고통으로 생각한다. 부모들의 과보호가 아이들을 참을성 없는 나약한 아이들로 만들었고 부모의 뜻을 꺾고 무엇이나 하고 싶은 대로하며 자랐기에 커서도 사회규범을 무시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일탈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탓인지 청소년들의 자살이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어 이는 남의 일로 강 건너 불 구경하 듯 할 일이 아니다. 혀를 차며 욕할 일도 더욱 아니다. 바로 우리 어른들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신적 급변과정의 과도기로서 외적 스트레스가 많고 감정기복이 심하여 일시적으로 정신적 불균형과 부적응에 처하게 되어 충동적이고 자살의 위험성이 높은 시기이다. 그런데다 현대 사회변화의 가속화 현상은 핵가족 제도와 인구의 도시집중 그리고 산업사회와 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초래하여 너 나 할 것 없이 메마르다. 이러한 현상은 그 동안 전통적으로 유지되어 오던 사회규범이나 가치관에 혼란을 야기 시켜 물질적인 풍요와 혼란 속에서도 정신은 점점 쇠퇴하여 자아 성장이 결핍된 어쩌면 이미 예견된 결과 일 수도 있다.

이러한 사회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가정에서 자녀와의 대화를 가장 우선으로 해야 한다. 이는 어려서부터 생활화되어야한다. 어느 날부터 하려고 하면 이미 늦는다. 그리고 과도한 보호나 무관심을 지양하고 인내심을 배양시켜 생명의 존엄성을 고취시키고 자녀에 대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자녀의 성장을 지원하고 정서적인 면을 고취시켜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정 어린 사랑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학교교육 또한 형식적이 아닌 정서교육과 개성을 중시해 주는 교육이 우선되어져야 할 것이다. 특히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유도하고 더불어 어울릴 수 있도록 소외를 차단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교육이야말로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운동 시설과 청소년들의 건전 놀이시설도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궁극적인 자살방지 방법은 누군가와의 의미 있는 관계 맺기이다. 부모, 형제, 자매, 친구, 교사 등 어떤 한 사람과의 진솔한 공감적인 대화와 사랑의 관계가 있다면 그리하여 마음 열 곳이 있다면 자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단체들이 돈이 되는 것에만 매달리고 있어 실제로 손길을 뻗어주는 단체들의 힘은 너무도 바쁘고 미약하여 안타까운 것이 현실이다. 우리 어른들 모두는 자녀와의 대화에 힘쓰고 정서적 안정을 위해 자아형성을 도와야 할 것이다. 하루 한 번씩 안아주는 일! 사랑은 가슴으로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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