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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빛의 화가' 모네와 만남 2018-01-07 14:17:12

‘빛의 화가’ 모네와 만남      2007-07-11 1636

인상주의 미술의 선구자 끌로드 모네(1840~1926)의 걸작들은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할 만큼 인상적이다. 이는 모네의 끊임없는 실험정신과 노력 인내심 열정 그리고 순간순간 몰입한 예술혼이 작품 속에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며 그만의 화법 때문이다. 이러한 모네의 실제 작품을 감사할 기회는 생전에 쉽지 않다. 모네의 작품 60여점이 현재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으며 9월 26일까지 전시한다. 19세기 회화 역사에 혁명을 일으킨 인상주의 미술의 대표작가 모네는 당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표현방법을 작품에 도입해 신비롭기까지 하다. 특히 모네의 그림은 보이는 대로 그대로 감상이 된다.

클로드 모네는 빛의 변화에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모습에 매료되어 평생 동안 빛을 찾아 헤맸던 인상주의 화가다. 그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인상주의의 신념에 충실하였으며 독창적으로 그만의 작품세계인 자연과 기후 변화에 따른 빛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시간을 그리는 최초의 화가였다. 또한 이 같은 빛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같은 사물을 반복해서 그리는 시리즈 작품을 시도했으며, 노년에 시력이 나빠져 색채와 터치만을 사용해 모티브의 형상을 완전히 지워버리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현대추상의 문을 연 화가였다. 그의 작품 ‘수련’ 연작은 인상주의 논리를 완성시켜 나간 작품으로 미술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수련’ 연작은 빛과 인상, 이미지에 대한 그의 이론에 맞추어 단일한 소재를 그림으로 표현한 아주 놀라운 작품이다. 모네는 빛에 민감함하여 아침, 점심, 저녁에 따라 햇빛의 양과 빛의 각도가 달라질 때마다 달리 보이는 사물들을 연속해서 그렸다. 이 작업은 영화가 발명되기 이전 이미 모네가 공간 예술인 회화의 시간성을 파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네는 나이가 들수록 빛의 변화와 맞추어 함께 변하는 사물의 변화를 마치 연속 촬영을 하듯 그려냈다. 이 연작들을 나란히 붙여놓고 보면 영화를 보는 것만 같다. <물 위에 핀 아름다운 수련>을 비롯해 그의 작품들은 보이는 그대로 감상이 되므로 누구나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수련이 아니라 깊고 푸른 연못의 심연을 보게 한다. <네덜란드 튤립 꽃밭과 풍차>에서는 꽃밭의 풍경 자체가 미치도록 아름다워서이기도 하지만 이는 바람을 그린 그림이기 때문에 눈여겨봐야 할 그림이다. 정확하게 양분된 화면 중앙에 우뚝 솟아 천천히 돌고 있는 풍차는 붉은 꽃이 뒤 덮인 대지와 푸른 하늘을 연결하며 구름을 흐르게 하고 꽃들을 물결치게 하는 바람을 느끼도록 한다. 실제 작품을 감상하고 있으면 바람소리가 들려오는 착각에 빠진다. 그의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행복감과 경건함을 안겨주고 말년의 그림에서는 백내장으로 인해 기억을 그려낸 흔적이 강한 붓의 터치로 나타나 안쓰러움을 느끼게 한다. 인상주의 그림은 다른 유파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자연스런 매력과 공감의 부분들이 많다. 그러므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정서적 감동을 받게 한다.

모네의 작품들을 감상하다보면 그림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온몸의 감각으로 그림을 느끼게 되고 그림 속으로 훌쩍 들어가 그 안의 주인공이 되는 듯한 순간착각에 빠져든다. 곁을 스치는 관람객의 옷깃에 흠칫 놀라 현실로 돌아온다. 참으로 색다른 경험, 자신을 돌아다볼 수 있는 경험, 모네의 치열한 예술혼을 느낄 수 있는 경험, 미술 감상이 즐겁고 행복하고 쉽게 동화되는 체험을 하게 한다. 작품 속에서 모네를 직접 만날 수 있다. 혼자 관람하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기회다. 특히 학생들이 모네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빌어본다. 작품 속에서 느끼는 예술가적 치열함, 그 안에서 나타나는 예술성으로 인해 관람자들은 누구이든 색다른 감동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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