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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몰입하고 미쳐라 2018-01-07 14:21:29

몰입하고 미쳐라. 2007-07-25 1299

19년간 780권의 책을 출간한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나카타니 아키히로가 ‘만남 철학’을 들고 한국을 방문했다. 하루 한 시간도 헛되게 쓰지 않는다는 그가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한국 젊은이들은 끊임없이 에너지를 방출하는데 그 힘의 원동력과 지치지 않는 열정을 배워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의 말대로라면 일본의 미래보다 우리의 미래가 더 밝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힘이 불끈 솟는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마음에 드는 글귀만 모아 일종의 앤솔로지인 <행복어사전>과 그 외 두 권을 7월 동시에 출간했다. 11월이면 800권을 채운다하니 그 열정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이며 그 많은 글 소재는 또 어디서 얻을까? 저술가, 배우, 강연자, 라디오DJ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일기 쓰듯이 400자 원고지 40매 분량의 글을 매일 쓴다는 것이다. 그것은 대학시절 읽은 4,000여 편의 소설과 4,000여 편의 영화가 중요한 자양분이었다 한다. 그는 어디에서나 좋은 생각이 떠오르면 식당의 냅킨, 화장실의 휴지는 물론이고 급하면 와이셔츠에라도 닥치는 대로 메모한다. 펜이 없어 기록을 못하는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고 늘 휴대폰 줄에 볼펜을 달고 다닌다. 그 정도 분량의 책을 내었으면 책 내는 일이 심드렁할 만도 하련만 “늘 배가 고프다”고 말하며 요즘도 하루에 10여 권씩 책을 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을 하더라도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는 것, 즉 미칠 만큼 몰입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라며 일침을 놓았다. “그 이상의 비결을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성공의 비결은 열정일까, 아니면 광기일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미국에서 잘 나가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 해답이 보이는 듯 하다. 얼마 전 언급했던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나, 약 2조7000억원의 자산을 가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그리고 애플사의 대표 스티브잡스는 끊임없이 새 사업을 구상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제품을 고안해 낸다. 이들은 진짜 일에 미친 걸까? 심리학자들은 이처럼 일에 미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그들은 가볍지만 매우 기능적인 조병(躁病, mania)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조증을 통해 에너지와 창조성을 끌어올리며,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생물학적으로 매우 의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벼운 조증의 병리적 증상이 낙관주의, 사업적 활력, 종교적 열정 등을 갖게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미 사업으로 성공해 유명해진 갑부들을 비교하며 성공했다고 잣대 짓는 것은 아니다. 성공이란, 부를 기준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해 할 때 그것이 가치를 발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길이 된다. 이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미칠 수 있다면 그것이 성공이 된다.

얼마 전, 일로 인해 서울대학교 어문계열 대학원생과 면담을 한 적이 있다. 그녀는 고교시절까지 놀순이로 사수까지 했다. 그런데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며 자신이 무엇인가에 미쳐본 적이 없다는 깨달음을 얻어 공부에 미쳐 4년 내내 1등을 했다 한다. 자신도 놀란 그 열정은 한 장학재단의 장학금을 받아 서울대학원에 진학하게 했고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전문 분야를 갖게 되었다고 행복해했다. 물론 공인화 욕구나 사명감 그리고 명예와 부에 대한 갈망으로 성공에 이르는 길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에 미칠 수 있는 열정이 성공을 만드는 것이라 결론지을 수 있다. 좋아서하는 일은 신명나고 집중력을 가져와 절로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포기하지 않고 한 우물만 팔수 있는 열정, 즉 어떤 분야든 미치다보면 성공은 곁에 와있을 것이다. 실제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하나같이 죽기 살기로 미쳐 있었다. 사회는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 발전하고 있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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