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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절 바른 사람이 성공한다. 2018-01-06 20:59:09

2006-09-28 1336

얼마 전 은행 일을 보느라 시중은행에 들렸다. 그날따라 유난히 은행일 보는 사람들이 많아 30여분을 대기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시끄럽게 소란피우는 아이들 소리가 들렸다. 모든 사람들의 눈살이 곱지 않을 즈음,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 한 분이

“여보시오? 아이 교육 좀 잘 시키시오. 여기는 공공장소요, 공공장소!”

하는 것이었다. 속이 후련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곧바로 그 젊은 엄마가 하는 말,

“내 아이는 내가 교육시켜요. 할아버지가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예요. 하 참, 기가 막혀서…….. ”하더니 두 아이를 낚아채듯 잡아끌고는 휑하니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정말 기가 막힌 것은 어르신이었다. 어르신은 얼마나 기가 막히신지 뒤로 넘어지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때 어떤 남자분이 쫓아 나가며

“야, 이리와 봐 너, 이런 아비 어미도 없는 X 같으니라고, 그렇게 길러 뭐 할래. 너 안 와!”

은행 안에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아마 그 젊은 엄마는 혼비백산 그 날 이후부터는 아이에게 교육하나는 제대로 시키지 않았을까 싶다.

요즈음 어딜 가나 아이들을 자유롭게 키워야 창의적인 영재로 자란다고 믿는 일부 젊은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과 이기심으로 인해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이 엉망인 아이들을 자주 본다.

예절에 대해 무감각한 사람들! 그만큼 사회가 이기적으로 변하고 남을 배려하는 정신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염려스러울 때가 많다. 예절교육은 가정이 바탕이 되고 어린시절부터 시작되어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예절바른 아이들을 보면 뉘 집 아이인지 물어보고 싶고 그 부모를 안 보아도 어떤 부모인지 알 것 같다. 예절 바른 아이들을 보면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선물이라도 주고 싶어진다.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 어른에게 반말하는 아이들,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아이들, 식당에서 떠들고 뛰어 다니는 아이들! 지하철에서 신발을 신은 채 시트 위를 올라가거나, 다른 사람을 건드리거나 쳐도 타이르는 부모가 많지 않다. 가정에서 기본을 가르치지 않은 탓으로 사회는 무질서해지고 비행청소년들이 생겨나고 폭력이 난무하며 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자기아이를 명품으로 키우겠다고 지적인 측면만 주입하고 중년 세대들은 아이들의 성적과 입시에만 정신을 쏟는다. 사회구성원으로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 예절과 배려에 관심을 두고 인성부분을 강조하는 어머니들은 극소수라고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우리 옛 속담을 굳이 들춰내지 않더라도 타인에게 불편함과 피해를 주는 것이 잘못된 행동임을 가르치는 것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습관화 되어야한다. 이에 대한 역할은 가정에서 할일이고 부모들의 책임이다.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은 성장하면서 공동체생활에 있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많은 폐단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진정 사랑하는 아이의 장래를 위한다면 철저한 예절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은 결국 자신을 배려하는 것이다. 언젠가 예절바른 사람이 일도 잘하고 창의성도 뛰어나 윗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성공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렇다. 올바른 예절교육을 받아온 아이들은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와 자기 자신의 행복지수를 높이게 되는 것이다. 며칠 남지 않은 우리의 명절 한가위!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말처럼 이번 명절만큼이라도 우리어른들은 내 아이들은 물론 조카들을 모아놓고 더도 덜도 말고 예절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주는 시간이 된다면 더욱 뜻 깊은 명절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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