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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삶은 상상이 아닌 행동 -핑을 읽고 2018-01-06 21:07:10

2006-11-10   1237

삶에 있어 누구에게나 세 번의 기회(Chance)가 온다고 한다. 여기서의 기회란 가만히 있으면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다른 말로 바꾸면 ‘변화(Change)를 시도하지 않으면 맞이하기 힘든 체험’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변화 없이는 기회도 없다는 것을 말한다. 변화를 의미하는 ‘Change’의 ‘g’를 ‘c’로 바꾸면 기회를 의미하는 ‘Chance’가 된다. 그러므로 그 변화를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기회라 생각하면 끈기 있는 실행으로 ‘내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진정 가슴 뛰는 멋진 인생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다. 멋진 인생은 그럴듯한 상상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흙탕을 박차고 오르는 행동, 그리고 뛰어오른 길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추구하는 일련의 행동을 통해 현실화된다. 이 이야기는 얼마 전 베스트셀러였고 지금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핑’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다. 이 책에서는 목적이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의 가슴을 때리고, 영감을 주며, 용기를 주는 지혜의 말들로 가득하다. 핑에게 기회를 준 부엉이의 입을 통해, ‘주어진 대로 그저 그렇게 사는 삶이 아니라, 정말 가슴 뛰는 삶, 내가 주도하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머물러 방관하는 삶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과감히 세상에 뛰어드는 적극적 인생을 택할 것인가(Choice), 어떤 미래의 모습을 그릴 것인가(Visioning), 내가 가진 재능을 진정한 스킬로 바꾸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Training), 미래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 실제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Action), 그리고 궁극적으로 무엇에도 흔들리거나 거스르지 않고 이 세상의 순리를 깨치게 되는 프로페셔널의 모습(Flow)이란 무엇인가를 핑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우화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책 속에는 ‘세상’이라는 무대에서 진정 ‘자기 주도적인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제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 만들지 못하느냐는 독자들의 몫이다. 결국 실행하느냐가 관건이 것이다.

바로 어제 MBC `돈버는 TV 대박 원정대`가 소개한 실행가 이야기가 있었다. 그 실화를 들으며 핑을 통해 보여주는 변화와 기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아프리카에서 뻥튀기 과자를 팔아 한달 매출 1억을 올리고 있는 72세 할아버지 이야기로 89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이민 간 김영환씨는 현지에 한국식 뻥튀기를 처음 도입한 사람이다. 한마디로 뻥튀기 과자를 아프리카 최고의 인기 주전부리로 등극시킨 장본인이다. 김씨는 어떻게 언어와 인종, 문화가 다른 이국에서 뻥튀기를 팔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까? “18년째 옥수수 농사만 지어왔는데 가격이 너무 싸 소득을 올리기 위해 방법을 찾던 끝에 나온 발상이었다 한다. 그동안 새로운 사업구상이 떠오를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실천에 옮겼다며 대박 비법을 공개했다. “남들 사업을 흉내 내는 것보다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나는 농장이나 자연이 좋았고, 옥수수 농사가 재밌었다.” 그것이었다. 그 열정과 아이디어, 일을 즐기는 정신으로 늘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는 할아버지는 큰 자극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가을이 깊어진 만큼 걸친 옷 무게까지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올해의 가을기간은 어느새 훌쩍 너무 깊어져버린 느낌이다. 너무 짧다. 삶이 그런 것 같다. 사색적이고 감상적인 일상에서 가는 시간을 아쉬워 할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우화적이고 철학적인 깊이를 가진 ‘핑’을 다시 꺼내 들었다. 주어진 대로 그럭저럭 사는 삶이 아니라, ‘내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 내가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나’를 향해 풀쩍 뛰어오르는 삶! 그 어떤 개구리도 성취하지 못한 기적을 만들어낸 한 개구리의 여정을 통해, 나의 인생을 반추하고 새삼 추스르게 해주는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인 우화이자 철학이 담겨 있어 또 다시 독서의 힘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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