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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2018-01-06 22:27:24

2007-03-09 1411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란 사회고위층 인사 혹은 지배층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뜻한다. 이는 지배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프랑스 격언으로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Noblesse) 만큼 의무(Oblige)를 다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말하며 특권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일수록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지키는 사람들은 고귀한 사람들이다. 사는 동안 고귀한 사람으로 칭송받는다는 것처럼 가치 있는 삶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요즈음 우리나라 지도층이나 부유층들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깊이 새겨 보아야할 여러 번 강조되어도 좋을 말이라 언급해본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부를 하거나,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자발적으로 앞장선 사례들로부터 유래되었다. 고대 로마 사람들은 지위가 높으면 그만큼의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마음가짐, 때로는 국가의 위기에 자발적으로 앞장서서 대처하는 덕목을 필요로 했다. 전쟁이 발생했을 때만 생각해도 귀족들은 전쟁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전쟁이 나면 귀족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싸움터에 앞장서 나가는 기사도 정신도 바로 여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안방을 달구기 시작했던 역사사극들이 아직도 그 열기를 더해가며 연장방송까지 짜내 빈축을 사기도 하고 팩션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느라 역사를 왜곡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 속에서 보면 하나같이 권력이 나오고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의 향방에 따라 권력기간도 정해진다. 또한 얼마나 많은 덕을 쌓느냐와 얼마나 많은 충신들의 소리를 가려내고 귀 기울일 수 있느냐에 따라 권력의 수명이 좌우되기도 한다.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는 권력은 단기에 끝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보아왔다. 결국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삶이란 가치 있는 삶이라고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역사물들로 인해 가진 자들(부자와 배운 자)의 도덕적 의무의 중요성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특히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두고 자신들을 입지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불꽃 튀는 경쟁은 무엇을 위해 그리 피 터지도록 싸우는지 늘 질문하고 싶어진다. 대의명분을 중히 여기는 개인적인 일에 목숨을 거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심의 본능에서 기인한 것이다. 우리는 나라 없는 서러움을 이미 겪어본 국민들이다. 나 혼자만 잘 살겠다고 챙기는 것은 결국 화약을 안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격일 것이다. 이러한 권력이 비단 국가관에 의거한 도덕적인 의무라고 믿고 싶지만 권력을 쥐고 나면 눈멀고 귀먹는 현상들 또한 자주 보게 된다. 이미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지만 벌써 잊혀져가고 있는 군 기피문제로 국적까지 바꾸려고 물밀듯이 서류를 들이밀던 부유층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 인해 지탄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소리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사회곳곳에서는 어려운 사람들이 소리 없이 사회를 위해 돕는 소식들이 심심치 않게 들려와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점치게 하고 있다. 특히 30대 미혼 직장인이 자신의 유산 전부를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 기부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어려운 노인들이 한두 푼씩 아껴 기부하는 이야기들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그들의 일천만원은 부유층이나 권력층에게 어떤 가치일까? 사회공헌에 무관심하기로 소문난 중국갑부들이 사회기부를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한다. 우리나라에 노블리스 오블리제가 쉽사리 정착되지 못하는 이유는 상류층 지배층 권력층의 사람들이 사회를 위해 어떠한 의무를 해야만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그에 대한 교육이 어린 시절부터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 정신과 기부정신의 교육에 대한 백년대계와 부유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할 때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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