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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숙한 사람 2018-01-06 21:22:00

2007-01-10 1506

신춘문예에서 시로 당선된 한 당선자는 앞으로 ‘낮은 시’를 쓰고 싶다고 했다. “세상의 모든 아픈 것들을 대신해 앓아야 하니까 시 쓰는 사람은 항상 가슴이 아파야 한다면서……, 연민이 없는 시는 싫다고 했다. 가장 낮은 시, 사람 발보다 더 낮은 데 있는 이야기들을 쓰고 싶다고 하면서 형체 없는 것, 다 부서진 것들에 이름을 붙여주고 싶다고 했다. 문필의 힘은 무력보다 강하다는 속담도 있다. 그렇다. 많은 문필가들이 사물에 이름만 붙여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는 치유가 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힘이 되게 하는 글들이 많이 창작되고 읽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하게 된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국민의 경제를 먼저 생각하게 하고, 풍요로운 사람들에게는 나누며 더불어 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필의 힘이 세상 구석구석 사람들 사는 곳이면 어디나 함께 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려면 특히 정치, 경제, 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들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좀 더 성숙해져야 할 것이다. 필자 또한 송길원 목사의 『땅은 꽃으로 웃는다』에서의 글처럼 성숙해 지기 위해 올 한해는 더욱 부단히 노력할 터이다.

<미숙한 사람과 성숙한 사람>

미숙한 사람은 자기와 닮은 사람만 좋아하고 인연도 악연으로 만들지만, 성숙한 사람은 자기와 다른 사람도 좋아하고 악연이야말로 인연으로 가는 징검다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숙한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만 찾고, 고난이나 불행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지만, 성숙한 사람은 꼭 해야만 하는 일들로부터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며 바람과 물결이 항상 유능한 항해사의 편에 선다고 믿으며 그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미숙한 사람은 좋고 싫고를 따지고 조그마한 불행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보지만, 성숙한 사람은 옳고 그르고를 선택하며 큰 불행도 망원경으로 들여다본다.

미숙한 사람은 자신의 과거를 바라보며 특별한 일에 관심 있지만, 성숙한 사람은 미래를 내다보고 평범하고 작은 일에서 더 많이 배운다.

미숙한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려는 그 하나만을 보고, 구름만 쳐다보지만, 성숙한 사람은 선택에서 제외되는 나머지까지를 살필 줄 알고 구름에 가려진 태양을 바라본다.

미숙한 사람은 세상이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고 불평하고 모든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성숙한 사람은 자신을 먼저 변화시키는 데서 세상의 변혁을 꿈꾸고 웃음으로 세상을 맞이한다.

성숙한 사람은 결코 나이 들어 늙는다고 생각지 않는다.

성숙한 사람은 안다. 절망을 두려워하면 절망을 받아들이게 되고 실패를 두려워하면 실패를 불러들이게 된다는 것을.

성숙한 사람이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만족에 머무는 일이다.

성숙한 사람은 모든 일을 자발적으로 행하여 스스로 존엄성을 지니며,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투자함으로 스스로 현명한 사람이 된다.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헌신을 한번의 선택이 아니라 매일의 도전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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